한우 영양가 조절하면 고급육 생산 높일 수 있다
한우 영양가 조절하면 고급육 생산 높일 수 있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10.02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전능력을 이용해 선발한 거세한우의 영양가(TDN)를 조절하면 비육 기간은 줄이고 고급육 출현율은 높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육종과 사양을 융합한 시험 결과가 관심을 끈다. 한우농가의 거세우 평균 출하월령은 31.7개월(2014년)로 고급육 사양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급육을 위해 오랜 시간 비육하게 되면 사료 효율의 저하로 생산 비용이 늘게 되고, 비육 기간을 줄이면 근내지방이 감소해 어쩔 수 없이 장기 비육을 하는 실정이다.

 농진청은 한우 8천779마리의 혈통 정보와 1천200마리의 표현형 정보를 이용해 육종가를 추정하고 이 육종가를 이용해 거세한우 26마리를 선발했다. 육종가는 근내지방을 기준으로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시험에 이용했다. 이들 소에게 배합사료 영양 수준을 달리 급여한 결과 높은 육종가 그룹에서 근내지방도가 평균 1등급 상승했다.

  육종가 정보는 한국종축개량협회 누리집(www.aia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한우 거세우 비육기간을 30개월 이하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이번 시험 결과가 한우 산업이 겪고 있는 비육기간 단축 같은 현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