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용의 학교이야기 (203)
김판용의 학교이야기 (203)
  • 김판용
  • 승인 2015.10.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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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미원탑 사거리, 그리고 교련행진 전주에 미원탑이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 기업의 광고탑을 세울 수 있었던 시대, 그 탑을 세우기 위해 기업과 관청이 협의보다는 모의를 했을 가능성이 커보여서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볼거리가 적었던 시절이니 조잡하고, 편파적인 조형물도 눈요기는 되었을 것이다. 한동안 전주의 랜드마크였던 미원탑 때문에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심기가 불편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대상그룹의 전신인 미원이 삼성계열의 미풍을 누르고 조미료 업계 1위를 굳건히 지켜냈기 때문이다. 1970년대 교련 열병식을 팔달로에서, 그것도 야간에 했던 모양이다. 전주상업고등학교 교련 사열팀의 위용이 밤에도 빛난다. 사진은 시대의 얼굴을 비춘다.

   김판용 시인, 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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