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케이블카 사업추진 무산 위기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추진 무산 위기
  • 권동원 기자
  • 승인 2015.09.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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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단체가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진안군의회가 마이산 삭도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비 6천만원을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해 진안군이 무리하게 추진했던 마이산 케이블카 설립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애초 진안군은 군비 300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사양제 주차장에서 도장골까지 1.59㎞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마이산도립공원과 주변 관광자원이 갖추어 있으나 마이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해주는 교통수단 부재, 누구나 마이산을 관광할 수 있는 교통운송수단의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환경·사회단체들은 “마이산 케이블카를 건립할 경우 자연의 훼손과 예산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마이산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반대 뜻을 밝히고 진안군청 광장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마이산 케이블카는 1997년 민간사업자에 의해 사업승인이 났으며 당시 진안군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이었다. 케이블카로 인해 관광객이 늘 것이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이어져 많은 군민이 케이블카 설치를 바라고 있으나 진안군의 독선적인 사업추진이 문제가 됐다. 군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무시했으며, 순수 군비로 부담해야 하는 자금조달계획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이항로 군수는 “1년에 100억원씩 3년간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설득력이 떨어졌다. 진안군 1년 예산이 3천억원이 넘지만 공무원 인건비 등 꼭 필요한 예산을 제외한 가용예산이 400~600억원대인 진안군이 해마다 100억원씩 예산을 빼면 감당하기 어려운 부작용이 예상됨에도 그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

케이블카와 곤도라가 유사한 운송수단이지만 케이블카로 발표한 진안군에서 실제로 추진한 시설은 곤돌라였다. 기본적인 내용마저 이해하지 못했다. 실제 모든 주민들이 케이블카로 알고 있으며, 반대단체들도 곤도라가 아닌 케이블카의 사례를 제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일방적인 추진과 어설픈 계획으로 많은 군민이 기대하던 케이블카 사업을 불확실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진안=권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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