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국수출, 위생적 제조기술과 정부지원 필요
김치 중국수출, 위생적 제조기술과 정부지원 필요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5.09.15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산 김치의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위생적인 김치 제조 기술 및 정부의 중국 수출업체 수출활성화 지원, 수출업체의 안정적 원료조달 방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5일 ‘김치의 한·중 검역협상 동향과 수출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 김치 수입량은 연간 22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은 중국의 까다로운 수입검역 기준 때문에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은 한국산 김치에 대해 지난 2012년부터 발효식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 수가 30마리 이상이면 수출을 못 한다는 중국식 절임 배추의 위생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3년에는 한국산 김치의 대중국 수출실적이 전무했고 지난해에도 1만6,000달러 수출에 그쳤다.

반면, 중국 김치 시장규모는 김치 소비 증가로 지속적인 확대 추세다. 중국 김치 생산량은 2007년 약 10만 톤에서 2011년 33만 톤까지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소비 특징은 덜 매운 맛을 선호하고 위생이나 안전성에 관심이 크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병옥 연구위원은 “한·중 FTA 발효가 눈앞에 다가온 현시점에서 김치의 중국 수출 확대는 최근 수급 불안이 지속되어 가격 등락이 반복되는 배추, 마늘, 고추 등의 노지채소류 생산기반 강화와 가공식품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우리 농식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연구위원은 국내산 김치의 중국 수출 확대방안으로 △대장균군을 저감할 수 있는 위생적인 김치 제조 기술 확립 △정부는 중국 수출협의체를 구성해 수출활성화를 지원하고 수출업체는 안정적 원료 조달 방안을 마련 △중국 대도시 중심의 거점별 저온유통시스템을 구축 △김치 요리법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영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