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라운 비단결 같다가/ 잠자리 날개처럼 가벼운/ 정결한 흰모시결 같다가/ 소슬한 만추(晩秋)를 지나/ 예리한 칼날이 되기도 하는/ 바람에게 묻는다 - 시 바람에게 묻다 中
부안문인협회 부회장인 김선 작가가 ‘집 속의 집’이란 시집으로, 10년 만에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다시금 독자들 곁으로 찾아왔다.
이번 시집에서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배경으로, 자연과 일상의 순간들을 소재로 한 50여편이 넘는 작품들을 수록했다.
또한 계절에 어울리는 본문의 그림을 작가가 그려 넣기도 했으며, 작가의 딸인 정하영 화가가 표지 그림을 직접 맡았다.
정양 우석대 명예교수는 평설에서 “시인의 삶과 시의 궤적이 알뜰이 담겨 있는 이 시집은 그를 아끼는 우리 모두에게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작가는 책을 펴내면서 “화두는 아니어도 근원은 항상 그리움이었던 시를 쓰면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기를 소망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안 출신으로 지난 1995년에 등단한 작가는, 저서로 시집 ‘숲으로 간 아이에게’ 등이 있다.
김영호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