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여름방학 할머니댁의 추억
아빠, 여름방학 할머니댁의 추억
  • 김판용
  • 승인 2015.08.2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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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전주송원초 4학년 정경환


아빠는 매일 일을 한다.
가장 힘든 농사일이다.
농기계를 몰거나 마을에 일이 있으면 가서 해결한다.

아빠는 매일 땀범벅이다.
선크림도 바르지 않고 매일 논에 간다.
아빠의 얼굴은 까마귀처럼 까맣다.

아빠는 직업이 세 개여서 힘들다.
휴일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앉아서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한다.
아빠는 매일 힘들다.


여름방학 할머니 댁의 추억
매산초 3학년 정지윤

우리 가족은 방학 동안 할머니 댁에 가기로 했다. 아빠가 같이 갔으면 좋았겠지만 휴가를 받지 않으셔서 엄마, 언니, 나 그리고 동생이 할머니 댁에 다녀왔다. 오전 9시에 영광까지는 아빠가 차로 태워다 주셨다. 아빠와 함께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다.

우리 가족들은 광주까지 간 다음 다시 원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4시간 30분이 걸렸다. 버스에 타있는 동안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언니와 동생은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에 도착해서 근처에서 밥을 먹은 후 강원도로 가는 버스를 탔다. 여기서는 1시간 30분이 걸렸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할머니와 친척 언니가 마중 나와 있었다. 나는 반가워서 크게 인사를 했다. 할머니께서도 반가우셨는지 나를 꼭 안아 주셨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할머니 댁으로 출발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였더니 할아버지와 처음 보는 새 그리고 강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강아지 이름이 뭐에요?”라고 여쭈어 보았다. 할아버지께서는 “박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름이 박하인 이유가 처음 갓 태어났을 때의 모습이 박하사탕처럼 하얀색이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강아지였다.

저녁이 되자 고기를 먹었는데 이모, 이모부, 친척 오빠까지 모여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다. 친척들과 함께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는 박하랑 산책을 하였는데 할아버지, 친척 언니, 오빠와 같이 곤충채집을 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잠자리를 30마리 넘게 잡고 매미는 5마리를 잡았다. 특히 할아버지께서 엄청 큰 호랑 잠자리를 잡아주셨다. 너무 신기해서 자세히 관찰했는데 눈동자는 청록색이었고 몸통은 노랑색과 검정색 줄무늬가 있으며 엉덩이 부분에 뾰족한 침이 있었다. 친척언니가 그 호랑 잠자리에게 잘못 물리면 아플 것이라고 해서 조심 또 조심하였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장수풍뎅이를 보게 되어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촬영해두었다.

친척들과 함께 있다 보니 어느 새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나는 할머니 댁에 익숙해져서 집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집에 가야된다고 했을 때 울어버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친척들과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을 엄마와 언니가 달래주어서 집에 잘 올 수 있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친척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다음 방학을 기대해야겠다.



<심사평>끝 부분은 밋밋하게 끝내는 것보다는 좀 인상적인 내용으로 끝내게 되면 가슴에 오래 오래 남게 됩니다. 즉 핵심 내용을 제대로 정리하여 마무리하면 그 작품은 성공한 것입니다.

전주송원초 4학년 정경환 어린이의 ‘아빠’ 동시에서 가장 힘든 농사일로 인해서 힘들어 하지지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잘 나타냈군요. 농사일은 정말로 힘듭니다. 일의 시기를 놓쳐도 안 되고, 아무리 뜨거워도 해야 하고, 휴일도 없습니다. 그래도 경환이가 잘 자라고 아빠 마음을 알아주니 아빠도 행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세 가지 직업은 무엇이며, 아버지를 위해서 경환이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매산초 3학년 정지윤 어린이의 ‘여름밤 할머니 댁의 추억’ 글은 할머니 댁에서 있는 동안 참 행복한 모습을 잘 나타냈군요. 그런 만큼 지윤이는 어른스러워집니다. 비록 멀리 강원도까지 갔지만 할아버지와 친척들까지 지윤이를 무척 사랑해주었군요, 가족 모두가 우리 지윤이를 위해서 많은 사랑을 주었지요? 그런데 지윤이는 그곳에 어떤 사랑을 남기고 왔나요. 다음에는 할머니 댁에 가서 멋있는 사랑을 많이 주고 올 수 있는 계획이 기대됩니다.
 

 김판용 시인, 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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