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소비경향 알면 직거래 판매에 도움
농식품 소비경향 알면 직거래 판매에 도움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8.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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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도 소비 경향을 예의주시하면 전북지역 농가들의 꾸러미 직거래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천 가구를 대상으로 매달 작성한 가계부를 조사·분석해 ‘농식품 소비 트렌드’를 파악했다. 그 결과 수입 농산물 구매에 따른 우리 농산물의 구매 경향은 바나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등의 소비가 늘면 사과와 포도, 밀감, 단감, 복숭아, 딸기, 수박, 참외, 토마토 등 대부분 청과류의 소비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새로운 수입 과일, 예컨대 블루베리와 체리 등의 소비가 늘면 사과와 배의 소비가 줄었고, 자몽과 망고의 소비가 늘면 수박이나 참외, 밀감, 단감 소비가 감소했다. 이런 조사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매달 패널에 가계부를 보내고 다음 달에 돌려받는 방식으로 구매 정보를 수집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2013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관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밀감 구매 시 단감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높았고, 두부는 애호박, 파프리카는 브로콜리, 콩나물은 버섯류, 양파는 감자와 함께 구매했다. 이런 분석 결과는 꾸러미 직거래 농가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가계부 자료를 바탕으로 올 6월 메르스 발생이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홍삼과 인삼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과일 품목은 사과, 배, 복숭아가 늘었고 토마토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황정환 기술협력국장은 “이번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는 국민의 농산물 소비 다양화에 맞춰 원인과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생산자가 생산·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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