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내 생각 쓰는 습관들이기
책을 읽고 내 생각 쓰는 습관들이기
  • 이길남
  • 승인 2015.08.13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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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쓰면 머리가 좋아져요

입추가 지나고 말복까지 지나니 이제 8월이긴 하지만 서서히 그 뜨겁던 열기가 식어 선선해진 느낌이 나는 요즘이다.

아직도 낮에는 에어컨이 돌아가는 시원한 곳을 찾아가고 싶고 계곡 속에 발을 담그고 싶긴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분명 달라졌다.

그동안 들판에서는 옥수수들이 키가 크고 알들이 차서 대부분 수확이 끝났고 고추밭에서도 벌써 빨갛게 익은 고추를 여러 차례 따 말리는 중이다. 지금은 고구마가 알이 굵어지고 있는 중이고 초록 깻잎들, 콩잎들이 바람에 너풀거리고 키가 제일 큰 수수들은 점점 그 알이 커져 고개가 무거워지고 있다.

여름휴가기간을 맞아 가족들과 바다로 산으로 캠핑이나 여행을 하고 돌아온 사람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아직 휴가를 가지 않은 사람들은 여름이 마저 다 가버리기 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들이 집에서 하루종일 지내는 날도 이제 며칠 안 남았다. 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지금쯤 밀린 일기를 쓰거나 방학숙제도 하나씩 끝내고 서서히 학교에 나갈 준비를 할 때인데 요즘엔 학교에서 대부분 부담되는 방학숙제를 내주지 않기에 이번 방학 때는 좀 편안하게 지낼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도서관에 가서 살다시피 하면서 많은 책을 읽었을테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스케치북을 그림으로 많이 채웠을 것 같다.

나름대로 운동도 한가지씩 하고 영어공부나 악기연주를 배우느라 바삐 지낸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숙제가 없다보니 혹시 아이들이 하루종일 글씨 한 자도 안 쓰고 하루를 보내고 있지나 않을까 우려가 된다.

글씨를 쓰면 아이의 소근육이 발달하고 학습력은 물론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아이들은 바른 글씨쓰기를 하면서 바른 자세도 기를 수 있고 꼼꼼하게 정성껏 한 글자 한 글자 쓰면서 많은 생각을 정리해나가기 때문에 표현력이나 문장완성도가 높아진다.

책을 읽은 후에는 읽었던 책 제목과 생각나는 줄거리 등의 내 생각을 글씨로 써서 남겨보는 것이 참 필요하다.

또 바른 글씨를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책에 있는 글을 보고 그대로 바르게 따라 써보는 활동도 해보면 좋겠다.

혹시라도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 보느라 시간을 다 허비하지 않도록 남은 방학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잘 챙겨보도록 하자.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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