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에 돈도 안 빌려썼다
메르스 충격에 돈도 안 빌려썼다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5.08.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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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속 은행 여신 큰폭 감소

메르스 전염공포로 도내 모든 경제 상황이 올 스톱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메르스가 확산됐던 지난 6월 금융기관 여신증가금액은 897억원으로 전월 2천33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작년 같은 기간 2천478억 원보다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부가세 납부 등으로 보편적으로 대출수요가 많았던 이 기간에 오히려 여신금액증가폭이 축소된 것은 메르스 전염을 피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도 안빌려쓰는 등 외부 경제활동을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크게 줄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99로 평상시보다 5P 떨어져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전북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큰 폭으로 증가(5월3천182억원→6월4천474억원)했다.

이중 예금은행 수신은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548억원→+2천394억원)됐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자산운용회사 MMF 및 채권형펀드의 환매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2천634억원→+2천080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8조 9천37억원으로 전월보다 49억원이 증가했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조 4천446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중 49.9%를 차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8조 8천88억원(46.5%),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0조 1천49억원(53.5%)으로 집계됐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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