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에게 사랑받는 병원 만들 터”
“전북도민에게 사랑받는 병원 만들 터”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7.22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명재 전북대학교병원장 인터뷰

 “전북대병원이 외형적 성장 뿐만 아니라 내적 충실화를 통해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7월 10일 제19대 전북대병원장으로 취임한 강명재 신임 병원장의 소신이다. 강명재 병원장은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전북대병원의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근 전북대병원이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양적 성장을 완성하고 내적 충실화에 시동을 걸었다. 강명재 병원장은 3년 임기 동안 환자중심의 병원문화 정착,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 경영합리화를 통한 튼튼한 병원 육성, 수도권 원정진료 최소화 등 내적 충실화를 통해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전북대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강명재 전북대병원장으로부 취임 소감과 병원 운영에 대해 들어본다.
 

 - 전북대병원 제19대 원장에 취임했습니다. 취임 소감은? 

 ▲ 전북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대표 병원의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저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급변하는 의료계의 내·외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민들의 높아진 기대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병원 발전은 병원장 한 사람의 힘으로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원장인 제가 병원가족의 마음을 얻고, 병원가족들이 도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거점 병원인 우리 전북대병원은 곧 도민의 병원이라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10년간 외적 성장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북대병원의 외형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 우리 병원에서는 2008년 전북지역암센터 개원을 시작으로 2011년 노인보건의료센터, 2013년에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어린이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차례로 개원했습니다. 이들 센터에서는 전문영역별로 특화된 세부 전공을 살려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병원을 ‘연구중심 병원’으로 이끌 임상연구지원센터가 개소식과 함께 운영에 들어갔고, 치과진료동 증축사업이 완공돼 통합 클리닉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의 외형이 커짐에 따라 심화되는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지하주차장 건립을 완공했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본관 리모델링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이를 보완하는 ‘내적 충실화’를 통해 더 강하고 튼튼한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병원의 ‘내적 충실화’를 이루겠다고 하셨는데 ‘내적 충실화’는 어떤 의미이고, 이를 위한 실행 전략은.

 ▲ 우리 병원은 대내외적인 여러 한계를 극복하며 괄목한 성장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현재 의료계는 낮은 의료수가, 정부의 급여보장성강화, 선택진료제의 단계적 축소 폐지 지역환자의 수도권 유출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직시하고 그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내적 충실화’는 그동안 외형을 키우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고 내실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내적 충실화’를 위해 △환자중심의 병원문화 정착 △소통과 화합으로 상생하는 병원 △경영합리화를 통한 튼튼한 병원 육성△수도권 원정진료 최소화 등 4가지 실천전략을 중심으로 병원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 응급실의 체류시간과 과밀화에 대한 해결대책도 듣고 싶습니다.  

 ▲ 우리 병원은 제3차 진료기관으로 전북지역에서는 마지막 단계 병원이기 때문에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이 대부분 입원대상 환자들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타 지방대도시의 경우 비슷한 규모의 병원이 많아 병실이 없을 경우 타 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지만 전북대병원은 현실적으로 병원에서 자체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재실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동네 병원을 찾아도 되는 경증환자의 응급실 내원이 많은 것도 응급실 과밀화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정기준 인력충원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응급환자 전용병실과 응급전용 중환자실을 추가 확보해 회전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호흡기내과 등 과밀 진료과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료를 통해 입원결정과 전원 결정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지금 최대 현안인 군산전북대병원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 군산전북대병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군산전북대병원은 군산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었습니만, 안타깝게도 환경문제에 부딪혀 현재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사업추진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지만 국책사업인데다 우리 병원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등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논의와 법과 절차에 따라 향후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용역을 통해 세밀한 환경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올해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결과를 보고 향후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전북대병원은 도민의 사랑을 먹고 성장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귀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켜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도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강명재 병원장 <프로필>

 강명재 신임 병원장은 전북의대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전남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9월부터 전북대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며 병리과장,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업무능력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북대학교에서는 의대 부학장을 역임하면서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임상실습환경 개선 등 의과대학 발전에 역량을 발휘했다. 학회 및 외부활동으로 대한병리학회 평의원 및 호남지회장, 신장병리연구회 학술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전라북도 의료 및 약화사고 등에 대한 공동조사단과 예방접종 부작용 역학조사단으로 활동했다.  

 

 박진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