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진안 홍삼·돼지고기 진안에서만 판다
최고급 진안 홍삼·돼지고기 진안에서만 판다
  • 권동원 기자
  • 승인 2015.06.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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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축협 진안산 돼지고기 전용 매장

 진안군이 그동안 일반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해오던 돼지고기와 인삼을 외지로 반출하지 않고 진안에서 직접 활용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진안에서 사육된 돼지는 무진장축협이 출하부터 도축까지 별도 관리하면서 1등급 돼지고기는 진안에서만 판매하기 시작했다. 진안돼지고기를 먹으려면 직접 진안으로 와서 먹거나 사가라는 것이다. 돼지고기를 찾아온 방문객들이 진안경제에 도움을 주고, 양돈농가의 수익증대까지 꾀한다는 복안이다.

 사포닌 함량이 높은 진안인삼 역시 진안홍삼의 원료로 사용해 일반 홍삼과 차별화된 100% 진안고원산 홍삼을 만든다는 것이다. 맛과 품질이 우수한 농축산물을 단순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진안 내부에서 활용해 파급 효과를 얻기 위한 자원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진안홍삼연구소 '진안홍삼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항로 진안군수는 "우리나라 최대 인삼시장인 금산에서 상인들끼리 인삼을 거래하면서 '이거 진안거여'라며 일반 인삼보다 20% 정도 비싼 가격에 넘긴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제는 우리 진안 땅에서 재배한 인삼으로 홍삼을 쪄서 100% 진안홍삼을 만들고, 인삼농가의 판로를 확보하자."고 토론회에 참석한 인삼·홍삼 사업자들에게 호소했다.

 진안인삼으로 고품질 홍삼을 만들고, 그 부가가치가 진안의 인삼·홍삼사업자에게 돌아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진안인삼이 사포닌 함량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한의학연구원에서도 확인해주었다. 특히 조직이 치밀하고 건조 수율이 높아 가공업자에게 인기가 높다.

 진안군은 품질과 경제성을 지닌 진안인삼이 외지로 반출되지 않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열악한 인삼유통시장을 고려할 때 민간 영역에서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진안홍삼클러스터사업단이 나서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진안군은 애써 재배한 고품질 인삼이 밭떼기로 넘어가지 않도록 시중 시세보다 더 많이 주고 사들이며, 또 수익 일부를 인삼농가에 다시 돌려줘 농가소득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가공과 유통의 전 과정이 진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매년 사업단 출연금을 늘리고 농협수매자금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진안 토양에서 자란 인삼으로 만들어야 100% 진안홍삼이며, 이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다."며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할 젊고 능력있는 인력을 충원해 미래지향적인 홍삼산업을 이끌어갈 동력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항로 군수와 이한기 군의장은 지난달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서 진안홍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진안홍삼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미주 한인들의 반응에 다소 흥분하고 있다.

 고급화된 최고 브랜드로 국내외 홍삼 시장을 주도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원료인 진안인삼의 우수성 입증을 위한 성분 분석을 진행한 후 지리적 단체표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무진장축협은 진안에서 사육된 돼지고기를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다. 직영 하나로마트와 물류센터에서는 삼겹살, 항정살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위 1등급 진안돼지고기만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좋은 고기는 서울로 가고 진안에서는 처지는 등급을 팔아왔다. 지난해 10월 본점 하나로마트와 물류센터에서 진안산 돼지고기 코너를 별도로 운영해오다 송제근 조합장이 취임한 3월부터는 진안산 1등급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진안산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타지역 1등급보다 15~20% 더 받는 가격차별화로 조합원에게도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안겨주고 있다.

 축협의 진안산 돼지고기 관내 판매는 이항로 군수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송제근 조합장은 "조합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이항로 군수는 만날 때 마다 진안산 돼지고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관내에서만 판매해 진안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활용하자고 요청해왔다."며 "축협도 이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항로 군수는 "농촌진흥청 분석 결과 진안돼지고기는 맛은 물론 영양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성분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짜가 활개치며 없어서 못 파는 진안돼지고기를 찾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진안의 농특산물 등을 구매한다면 진안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축협은 '진안돼지고기가 열량이 낮아 비만을 방지하고 담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가가 높다'고 홍보하고 있다, 농진청 검사결과 두뇌발발을 촉진시키는 DHA와 EPA 함량이 많고, 지방과 나트륨은 적고 철분 함량이 많다, 또 살코기 내 지방성분이 골고루 분포, 맑은 물과 높은 일교차 등 천혜의 지리적 조건에서 생산된 진안산 돼지고기는 맛과 질이 좋다는 장점으로 소비자에게 파고 들고 있다.

 축협이 진안산 1등급만 고집한 3개월, 가격 차별화로 떠났던 소비자들도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소비자가 늘며, 진안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진안농협이 직영마트에서 진안돼지고기 판매를 시작했으며 부귀.백운.성수농협이 진안돼지고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진안=권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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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생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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