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6년째 김종규·최정임 부부, 부농꿈 달군다
귀농 6년째 김종규·최정임 부부, 부농꿈 달군다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5.06.2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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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가 이렀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가면 갈수록 재미있고 보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귀농 6년차를 맞은 김종규씨(52)는 지난날을 이렇게 회고했다.

귀농 전 겨우 6개월 인턴교육을 마치고 귀농을 시작한 김씨는 “귀농해서 처음 만난 좋은 선배님 덕택으로 단 한차례의 실패도 없이 무난히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며 “이 분들의 고마움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일하고 연구해서 좋은 기술은 서로 공유하며 살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김씨의 귀농은 계획되었던 것이 아니라 도시의 생활에 너무 지쳐 도시의 탈출이란 명분으로 시작되었다.

김씨는 원래 장수군 장계면이 고향이다. 그는 초·중·고등학교를 전주에서 나와 군대를 마치고 천안에서 첫 직장을 다녔다. 학교생활 하면서 하던 자취가 객지 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것 같다.

그 당시 친구 소개로 부인인 최정임씨(52)를 만나 1남 1녀를 둔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이뤘다. 김씨는 그 후 전주로 직장을 옮겨 3년간 다니다가 노후가 보장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자영업을 시작했다.

냉면 전문점인데 맛과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 결과 1일 500그릇이 넘는 매출이 올랐고 고생한 만큼 소득도 늘어 재미있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많은 음식을 만들려면 그만큼 힘이 들었다. 날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앉을 틈도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영업을 마치는 시간은 밤 11시였다. 더구나 배달원이 7명이나 돼 잦은 오토바이 사고로 사고처리에 익숙하지 못한 김씨는 냉면집을 그만둬야 한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던중 임실군 강진면 호국원에 계신 아버님 산소를 찾아간 김씨는 청웅면에 조성된 하우스 단지를 보고 여기가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최적을 장소라 생각하고 부인 최씨와 상의끝에 귀농을 결심했다.

그러나 40여 년을 사는 동안 단 한차례도 농사를 지어보지 못한 김씨는 농촌을 배우면서 귀농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무작정 청웅면사무소를 찾은 김씨는 당시 농사 대선배인 최모씨를 만나 인턴시절 배웠던 딸기를 배제하고 토마토 재배를 배우기 시작했다. 전국 토마토 재배단지를 찾아 다니며 배우고 끊임없는 연구로 지금의 김종규씨가 탄생했다. 현재 임실군 귀농·귀촌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1천500평 부지에 토마토를 비롯한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을 심어 1억2천만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김씨는 평소 6화방식인 1년 2기작 토마토 재배를 타지역 대규모 하우스에 견학 다니면서 물과 코코비트를 이용한 양액재배로 돌려 줄기를 20m까지 기르는 토마토로 부농을 앞당기고 있다.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이렀게 행복하고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특히 은혜엄마의 협조와 내조로 지금의 대로농원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김종규씨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주위 사람이 부러워하는 농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실군 귀농·귀촌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귀농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고 귀농인들이 짧은 시간내에 정착해 이들이 꿈꾸고 기대한데로 행복하게 새오할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상호간 항상 포옹하고 친숙하게 지낼수 있도록 귀농협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 임실로 귀농하는 후배들에게 아는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소개하고 전달해 주는 역활을 담당하겠다”며 “관내 12개 읍·면에 지회장과 봉사하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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