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범죄
생계형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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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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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고파서 그랬읍니다. 잠시 정신이 나간 것같습니다.용서해주세요" "용서 못해 줍니다. 경찰서를 가던지 삼각 김밥 값 열 배를 물던지 하세요" 두 손을 싹싹 비는 60대 할머니와 중년 남성간의 실갱이다

 ▼ 오래 전 보도를 보면 한 편의점에서 노숙인 할머니가 삼각 김밥을 가방에 몰래 넣고 나오다 가게 주인한테 들켰다. 지나던 중년 신사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돈을 대신 내주겠다고 주인한테 말하면서 선처를 부탁한다. 그러나 선처를 해줄수 없다는 가게 주인의 속사정도 있었다.

 ▼ 삼각 김밥가격은 적은 금액이지만 그동안 도난 금액을 따지면 엄청난 금액이라는 것.그래서처벌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이를두고 생계 때문에 가벼운 잘못을 저지른 것을 생계형 범죄라고 하는 말이 생겼다. "배고픔 때문에 얼마 안되는 빵 한덩어리 때문에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버린 장발장은 사회에 대한 증오와 분노심으로 길거리를 헤맨다.

 ▼ 갈곳없는 그를 따뜻하게 맞아 주는 곳은 한 교회였다. 그러나 장발장은 따스한 온정을 베풀어 준 주교의 은혜를 배신한다. 은식기와 은촛대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들린다. 오히려 주교는 자기가 선물한 것이라며 도둑질한 장발장을 감싸준다.

 ▼ 19세기 초 프랑스 사회상을 배경으로 한 빅토르 위고 작품 "레미제라불" 내용이다. 최근 생계형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있다는 분석이다. 빅토르 위고에게는 그의 장발장이 있고 우리에게는 우리의 장발장이 있다. 벌금을 낼 형편이 못돼"노역형"을 사는 장발장이 적지 않다는 보도다. 가난 때문에 감옥에 가는 장발장들이 사라지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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