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민심
가뭄과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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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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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심한 천재 앞에서는 인간이 나약하기 그지없다. 하늘의 위엄에 인간은 무릅을꿇어왔다. 가뭄이 계속되면 단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하늘을 향해 애처럼게 빌고.하늘에 구명이 뚫린 듯 며칠이고 비가 내리면 제발 비좀 그쳐 달라고 하늘에 대고애걸한다.

 ▼ 기청 풍습은 사라졌으나 기우 풍습은 아직도 곳곳에서 전해오고 있다.기우제 풍습은 일부 지방마다 다르기도 하다. 옛날 경주지방에서는 무녀들이 버들가지로 만든 푸른 고깔 모자를 쓰고 춤을추면서 마을을 빙글빙글 돈다.

 ▼ 무녀들은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리기도 하고 저고리도 속살이 보일락말락할 정도로 젖혔다 하면서 음탕한 모습으로 춤울춘다. 동네 아낙들이 키에다 물을 부어 무녀들에게 뿌린다. 일부지역에서는 아녀자들이 높은 산에 올라가 방뇨(放尿)를 한다. 단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기우 풍습이다.

 ▼ 미국에서도 기우제를 올리고 있다. 한무리의 나체소녀들 이머리에서 발끝까지 꽃과 풀로 장식하고 녹색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춤을 추면 서마을을 도는 기우풍습이 있다. 역시 초과학적인 하늘한테는 해 볼수없는가보다 .메르스에 국민적 관심과 공포가 몰려있는 사이 가뭄으로 산천이 타들어가고있다. 가뭄의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 중부지방에 기압골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옛날에는 논밭이 타들어가는 가뭄이 들면 하늘이 정치 잘못하는 위정자(爲政者)에게 내리는 벌(罰)이라하여 지역의 수령은 물론 임금도 자학(自虐)으로 하늘에 빌면서 비를 내리게 해달라며 민심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메르스에 가뭄까지 겹쳐 채소값이 크게 오르는 등 서민들 생활만 고달프게 하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민심이 흉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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