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태권도원, 민자지구 개발 시급
미완의 태권도원, 민자지구 개발 시급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5.06.17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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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태권도대회 성공 개최 이제부터 시작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이 개원 1년을 넘어서고 있지만 저조한 방문객 수와 투자 저조로 당초 기대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계 내 각 단체들마저 태권도원 이전에 난색을 표하는가 하면 수천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 계획은 수년째 논의만 될 뿐 마땅한 투자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부금에 기대했던 태권도원의 상징물 건립도 기업들의 외면 속에 국가사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완성된 태권도원을 위해 정부의 국비투자 전환을 유도하고 민간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개발 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초라한 성적

1년 2개월을 넘긴 태권도원의 성적표는 한마디로 초라함 그 자체다.

 서울월드컵 경기장 면적의 10배, 국비 2천153억원, 지방비 148억원의 막대한 금액이 투입된 국책사업이 개원 1년을 넘어섰지만 개원 첫해부터 세월호 사고 등과 맞물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 달 평균 20여만 여명 이상의 내원객을 기대했지만 고작 1만여명을 넘기고 있어 한국개발연구원의 2016년 방문객 195만명 실현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태권도인의 단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태권도계는 4개 단체가 각각 활동하고 있다.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으로 현재 태권도원은 태권도진흥재단만 입주해 관리 및 운영을 할 뿐 나머지 단체의 관심은 저조하다. 대대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에 앞서 태권도인의 협력이 우선돼야 할 상황인 것이다.

 

 ▲ 갈 길 먼 민자유치

  전북도에 따르면 태권도원 민자지구 개발 추진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부금 모금을 통해 명인전과 태권전과 같은 상징지구를 건립하고 호텔, 체험시설, 레포츠시설 등을 마련해 명실상부한 태권도원의 완성을 이룬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실적 장벽은 만만치 않았다. 규모 면에서 건강 및 체험시설과 레포츠시설 등 총 3천648억원 규모로 계획이 수립됐는데 민간 자본 유치라는 어려움에 부딪쳐 지난 2012년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면서 총 사업비 규모가 1천66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공공시설지구는 2013년까지 T1경기장, 수련공간 등 시설을 완비했으나 기부금 모금사업인 상징공간(태권전, 명인관)은 176억 중 25억만 모금돼 기초시설 및 담장 등 외곽 시설 일부만 추진으로 2017년세계선수권대회 전까지 시설건립도 불투명하다.

전북도와 무주군이 주관하는 부지면적 13만1천㎡에 1천66억원을 투자 하기로한 민자지구(휴양시설, 레포츠시설, 건강체험시설)에 대하여는 아직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이 또한 계획기간 내 민자지구조성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 태권도원 활성화와 민자유치 병행

전북도는 올해 지난 2012년 마련한 태권도원 민자지구 마스터플랜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유치 마련과 태권도원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는 먼저 무주군관 토지임대료 무상임대 및 공공출자 방안 협의를 통한 수요자 중심의 매력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여건 조성에 나선다. 민자시설지구는 무주군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법률개정으로 매각 시 수의계약 할 수 있으며, 대부시 20년 대부(갱신) 및 대부료 감면이 가능하다.

또 기업특성별 맞춤형 타깃기업 유치활동 및 Bridge역할 수행으로 관광 및 민자개발사업 추진경험이 있고 투자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타깃기업으로 선정하고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로 구분하여 기업특성에 맞도록 유치활동을 추진하고 상호 보완하도록 컨소시엄(특수목적법인설립 등) 구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무주 태권도원이 세계 단 하나의 태권도 성지임을 강조하는 차별화된 홍보 전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형순 도 태권도스포프산업 팀장은 “기부금으로 조성될 명인전, 태권전 등에 대한 국비지원 가능성이 큰 만큼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한 후 “태권도원의 장점을 살리고 가존 공공시설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민자투자를 이끌어내 태권도원이 명실상부한 성지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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