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조정, 신당출현에 총선 후보 눈치작전 극심
선거구조정, 신당출현에 총선 후보 눈치작전 극심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05.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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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전북 총선 도전자들의 눈치 작전이 대학입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전 부터 정치적 소신은 간데없고 오직 정치적 유불리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일부 총선 도전자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전북 유권자 대부분 “오직 국회의원 당선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국회에서 무슨일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총선 후보는 내년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당 선택은 물론이고 지역구 선택마저 머뭇거리고 있어 총선 후보로서 자격 시비까지 낳을 정도다.

 정치권은 총선 도전자의 이같은 현상을 야권진영의 제3당 출현을 비롯 현역 물갈이 등 다양한 정치적 변수와 함께 일부 인사의 총선 후보 자격 미달에서 찾고 있다.

 현재 정치권내 거론되고 있는 유력 후보중 내년 총선 입장을 정리한 후보는 전주 완산을의 최형재 전주 아름다움 가게 대표와 완주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 무진장·임실의 안호영 변호사 등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시민세력을 토대로 하고 있는 최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일찍감치 상향식 공천에 대비하고 있다. 유 대표와 안 변호사 또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계없이 새정치연합 공천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유 대표와 안 변호사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김제·완주 선거구와 무진장·임실 선거구는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상하한선 2대1 결정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 변경이 불가피하다. 안 변호사는 “‘진인사대천명’ 유권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치의 첫 걸음이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정치적 변수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 정치 1번지인 전주를 중심으로 일부 인사는 ‘총선 출마설’만 전략적으로 퍼뜨리고 정치적 선택은 하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 변수에 따른 정치적 줄타기를 하면서 가능한 손쉽게 국회에 입문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눈치작전은 고위 공직자와 전직의원 출신 사이에서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정치권은 “이들이 단체장과 고위 공직,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내 인지도가 높은 만큼 제3당 출현 여부등 정치상황을 지켜본뒤 지역구와 정당을 선택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인사의 경우 총선 출마 명분이 빈약한 것도 정당과 지역구 선택을 미루고 있는 이유로 설명된다. 지역에서 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상황에서 야권 분열 등 정치적 혼란을 틈타 또다시 총선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권력’을 향한 의지로 밖에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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