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총선구도에 단체장 몸값 상승
안갯속 총선구도에 단체장 몸값 상승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05.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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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절대적 지위가 흔들리면서 단체장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4·29 재보선 패배 후 새정치연합에 대한 민심변화와 야권 진영의 제3당 출현 등 가변적인 요소에 따른 것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재보선 패배에 따른 당 분열 상황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전북의 총선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도“과거처럼 공천이 당선을 보장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3당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아도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 전북의 정치 정서가 새정치연합과 앞으로 창당이 예상되는 야권진영의 제3당과 정치적 차별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의 중진의원은“전북지역 유권자 대부분 새누리당을 제외하고는 새정치연합, 무소속, 제3당을 모두를 정치적으로 동일시 할 수 있다”라며 “결국 총선 과정에서 확실한 정치적 대립각이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유권자 대부분 내년 총선 이후 새정치연합을 비롯 야권진영이 대선 승리의 목표를 갖고 통합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지난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내년 총선에서는 새정치연합과 경쟁구도를 만들겠지만 대선을 앞두고는 야권진영의 통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정치권은 따라서 특정 국회의원 선거구는 당 공천 바람에 앞서 후보의 조직력 등이 총선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차기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새정치연합 소속 일부 현역의원이 단체장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도 조직선거 가능성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단체장 대부분 지난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 내 조직력을 갖춰 놓은데다 당선 이후에는 관변단체 까지 흡수했다”라며 “단체장의 특정후보 선거지원은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위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새정치연합의 상향식 공천 방식을 언급하며 단체장이 특정 후보의 공천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60%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를 선출하는 새정치연합 공천 방식을 감안하면 이미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단체장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각 지역단체장이 확보하고 있는 권리당원의 경우 충성도가 높은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단체장들이 확보한 권리당원 대부분 지난 6·4 지방선거를 겨냥해 모집한 만큼 최소 1년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 정치적으로 이탈 위험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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