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학교 폭력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학교 폭력
  • 김판용
  • 승인 2015.05.21 16: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학교 폭력 

최근 들어 학교, 학생에 대한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중에는 학교폭력이라는 것이 자리 잡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학교 폭력은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언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었다. 2003년 울산의 한 소녀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소년이 초대한 밀양에 갔다가 쇠파이프로 머리를 맞고 기절한 후 소년을 포함한 12명의 남학생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고, 이후 발설하면 죽인다는 협박 끝에 성노예가 되었다.

수많은 남학생들에게 당하면서도 협박 때문에 참다가 이모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 사건이 밝혀지게 되었다. 경찰에 신고만 하면 모든 것이 다 끝날 줄 알았으나 당시 남자 경찰은 ‘네가 꼬리친 거 아니냐?’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기도 했고, 더 힘든 것은 가해자의 부모로부터 엄청난 욕설과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딸의 신분을 보호해 달라는 어머니의 말이 있었으나 언론에는 사건의 경위와 함께 피해자가 그대로 노출되고 말았다. 이 사건은 결국 합의금 5천만 원으로 끝났다. 1년 동안 44명의 남학생들에게 수많은 강간과 욕설 폭행을 다 견뎌내고 받은 합의금이 고작 5천만 원이었다는 것이다.

2014년도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피해응답률 1.2%,‘14년 1차 조사 대비 0.2%p 감소했다고 한다. 모든 유형의 피해 응답건수 감소했으나 유형별 비중과 순위는 이전 조사와 동일했다. 또 가해자는 같은 학교 동급생, 피해 장소는 교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었다. 학교 폭력의 신고 비율 78.3%였고, 신고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 4.2%p 증가했다고 한다. 또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비중 6.2%p 감소했다는 것은 그마나 위안이 되는 결과이다.

이 결과를 한 미디로 요약하자면 대체적으로 학교폭력은 감소하고 그 해결에 관하여 적극적인 참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고무적이다. 나는 이 조사 자료를 보고 이제는 더 이상 학교 폭력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 폭력 예방 교육도 철저히 하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일여고 1학년 이은지
 

<강평>학교폭력에 대한 글이다. 최근 자료를 인용하여 학교폭력 실태와 추이를 드러내고 있다. 논술은 균형을 우선으로 한다. 사고에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학생의 글은 앞서 특정한 사건을 너무 자세히 다룸으로써 학교 폭력 전반을 균형 있게 살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학교 폭력을 좀 더 체계적으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라 대책에 제시하는 구조로 나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 판 용(시인·금구초중 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지용 2015-05-21 23:38:43
승용차(0~232)
승합차(233~265)
화물차(266~325)
특수차(32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