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도구와 관찰기법 3
생각의 도구와 관찰기법 3
  • 최한경
  • 승인 2015.04.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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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찰의 기법! 변형하여 관찰해 보자

지난주에는 생각의 도구와 관찰기법 두 번째 시간으로 관찰의 8단계 기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관찰 기법 중에서 변형하여 관찰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전 TV 프로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를 연구하는 여러 학자들의 연구 모습과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그들은 역사상 숨겨진 많은 천제들이 있겠지만 현제 최고의 두뇌 활용자를 꼽으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그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 또한 없다고 말한다. 한 두 방면에서 천재성을 발휘한 사람은 많으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수학, 물리, 식물, 해부학, 음악, 미술, 건축, 토목, 기계공학, 천문, 지리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도대체 어떻게 그런 수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관찰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즉 다른 방식으로 또는 더욱 민감하게 자신만의 관찰습관을 가지고 사물을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 변형(變形)이 의미

 변형이란 우리말로 ??꼴바꿈??이라고 한다. 사전적으로는 모양이나 형태가 달라지거나 달라지게 하는 것과 달라진 형태를 말한다. 즉 변형이라는 것은 기존의 것의 모양과 형태를 다르게 만드는 것과 그 결과물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변형과 관찰은 무슨 관계가 있으며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얼마전 초등학교 4,5,6학년 영재반 학생들과 중학교 1,2학년 영재반 학생 100명에게 관찰관제를 제시한 후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그들 중에서 관찰 대상을 분류 또는 분석이나 변형적으로 관찰을 단 한명도 없었으며 단지 몇몇의 학생들만이 관찰 대상을 직접 만지면서 느낌과 향기를 맡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마음이 무거웠다.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강조하고 또 요구하고는 있지만 정작 아이들이 어떤 사고의 도구와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모든 활동과 학습, 연구 등의 기본이 되는 관찰활동에서 어떤 방법으로 관찰을 하고 있는지 진단이나 평가가 부족했던 것이다. 변형적 관찰은 변형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즉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바로 민감성과 유창성, 유용성, 독창성이 자라게 되며 이것은 창의적인 사고와 산물을 견인해줄 것이다.

 
  ◈ 변형의 종류와 방법

 1. 더해보기 : 부분 또는 전체에 관찰 대상의 형태를 더해보는 것

  예) 관찰하는 화분에 피어있는 꽃은 한 송이인데 아홉 송이를 더해보고(상상) 관찰하기

  2. 빼내보기 : 부분 또는 전체에 관찰대상의 형태를 빼보는 것

  예) 관찰하는 인물이 쓰고 있는 모자, 안경 등을 벗겨보고(상상) 관찰하기

  3. 돌리며 관찰하기 : 관찰대상을 정면만 보지 않고 돌려(회전)가며 관찰하기

  4. 뒤집어 보며 관찰하기 : 관찰대상의 속과 겉의 모습을 뒤집어 보며 관찰하기

  5. 연속적으로 연결하여 관찰하기 : 관찰대상이 하나일 때 그 수를 늘려 연속적으로 배치해 보거나 양을 많게 하여 관찰하기

  6. 확대, 축소해서 관찰하기 : 관찰대상의 전체 혹은 부분을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관찰하기

  7. 분해, 통합하며 관찰하기 : 관찰대상을 부분으로 나누어보거나 아애 해부를 하기 또는 여러 요소를 용합하거나 합쳐보며 관찰하기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관찰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눈으로만 보고 특징만을 찾으려한다. 그런 관찰은 새로움을 견인하지 못한다. 관찰의 순간 그 관찰대상을 바라보며 틀에 박힌 관찰과 사고만 한다면 창의성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공증인인 아버지와 하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으나

 아버지는 귀족처녀와 어머니는 도기장이와 결혼하여 소년은 사생아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라는 소년은 자연이 친구였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아버지가 찾아와 소년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어느날 소년의 낙서를 보고 놀란 아버지는 소년에게 나무판자를 내어주며

 방패를 만들어 보라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얼마후 아들이 방패를 본 아버지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고 맙니다.

 소름이 끼칠 만큼 끔찍한 악용의 형상이 살아 움직이듯, 너무도 정교하게 그려 있었던 것입니다. 소년은 어른이 되어 자신의 수기 노트에 그때의 회상을 이렇게 합니다.

 “푸른 도마뱀을 잡아 악룡의 철갑을, 박쥐를 관찰하여 날개를, 자라에서는 등 껍질과 발톱을, 풍뎅이에서 뿔을, 물뱀에서 비늘과 혀를 묘사해 냈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화가란, 제 뜻에 따라 아름답거나, 끔찍하거나, 우스운 형상을 이 세상으로 불러오는 존재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참고문헌

 ▷ 교육과 창의성 / 2005 / 김선 / 집문당

 ▷ 문정화·하종덕(1999). 또 하나의 교육 창의성. 서울: 학지사.

 ▷ 채선희, 2003,「창의성 교육의 필요성」

 ▷ 박병기(2002). 창의성교육의 기반. 서울: 교육과학사.

 ▷ 『새국어교육』(한국국어교육학회), 2001.

 ▷ 아동발달심리 이현섭 외 2000 학지사

 ▷ 이영덕·정원식, 『표준화 창의성 검사』, 코리안테스팅센터,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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