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군수 박우정)은 25일 공음면 무장기포지와 무장읍성 일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1주년 무장기포기념제와 무장읍성축제’를 개최했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무장읍성축제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우정 군수, 이상호 군의장, 김춘진 국회의원, 이호근·장명식 도의원, 군의원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 기관사회단체장, 기념사업회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출정사, 포고문 낭독, 헌화에 이어 무장기포지에서 무장읍성까지 약 8.3㎞에 걸친 동학농민군 진격로를 걸으며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선운사 미륵보살 비기탈취 및 무장읍성 무혈입성을 재현했다.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행사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사람답게 살고자 했던 농민군들의 염원과 함성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자유와 평등·자주의 정신을 우리 후세에 꼭 계승하고 선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념식에서 제8회 녹두대상 수상자인 이기화 전 고창문화원장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기화씨는 ‘전봉준 장군 고창 태생설에 관한 규명’과 ‘전봉준의 가계와 태생설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두 편의 논문을 발표, 동학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우정 군수는 “자유와 평등, 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분연히 일어났던 동학농민군의 발자취를 따라 자랑스러운 역사로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잘 계승해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장읍성 일원에서는 제28회 무장면민의 날 한마음잔치가 열려 화합의 한마당을 이뤘다.
이날 체육발전 유공자 표창은 김동선ㆍ김성열, 면민상 진평, 효부상 이경희, 애향회 공로패 김병국ㆍ배시원ㆍ김상균, 애향회 감사패 이상일, 무장남극관회 감사패 채민정, 김춘진 국회의원 표창은 설창수씨가 수상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