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시골마을 새마을운동 전개 화제
익산, 시골마을 새마을운동 전개 화제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04.1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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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신개발 김환문 사장이 지원한 굴삭기가 관연마을 진입로확장공사의 일환으로 토공작업과 석축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60∼70년대에 이뤄졌던 새마을운동(?)이 시골에 전개되고 있어 이 소식이 시민들과 익산시의회 의원들에게 미담으로 알려지고 있어 화제다.

 이 미담 소식은 익산시 여산면 태성리 관연마을에서 전해지고 있다.

 태성리 관연마을은 전체 23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6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주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 마을은 여산면 소재지에서 10분가량 떨어져 있으며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다.

 관연마을은 오래전부터 마을 진입로가 비좁아 주민들이 항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지만 익산시에서는 마을 입구의 토지주(논)들이 많아 확장공사를 위한 보상비가 턱없이 부족해 진입로 확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들은 태신개발 김환문(50)대표가 선뜻 공사를 위한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진입로 입구 3명의 토지주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1∼2m의 땅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기로 의기투합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에 질세라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고 나서 60∼70년대에 새마을사업이 도심 외곽 시골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3일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석축 쌓기가 한창이다.

 김환문 사장은 길이 300m의 옹벽을 쌓기 위한 석축용 돌 25톤 트럭 20차, 시멘트 옹벽용 구축물 130개, 혼합골재 13대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굴삭기, 인부 등 공사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그가 지원한 비용은 어림잡아 3천만원정도로 알려졌다.

 관연마을 이장 고만길씨는 "마을 입구가 좁아 항상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태신개발 김 사장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솔선수범으로 도와주고 있어 모든 분들께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태신개발 김환문 사장은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우연하게 알게 되었다"며 "이곳이 고향이고 사업체가 낭산에 있어 마을진입로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덧붙여 "이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 돼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전해들은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 김태열 의원은 "요즘 각박한 세상에 60∼70년대 한창이었던 새마을운동을 연상케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팔을 걷고 지역의 젊은 사업가가 무상으로 장비와 자재를 제공해 진한 감동이 되고 있다"며 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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