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개미들 주식시장으로...
초저금리, 개미들 주식시장으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5.04.1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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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 부장은 난생처음 전주의 한 증권사를 찾아 주식계좌를 열었다. 여유자금 5천만원을 지난해까지 시중은행에 맡겼지만 이자 수익이 곤두박질 치자 더는 예금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

 이씨는 “증권사에서 상담을 해보니 주식 직접투자는 물론 여러 연계상품이 있어 일단 투자를 결심했다”면서 “요즘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이자 수익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개미들이 몰려들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데다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기존 투자자의 투자액이 늘거나 신규 개미들이 입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사도 모처럼 맞는 활황장에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상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80p(0.61%) 오른 2,111.72로 마감했으며, 시가총액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2p(-0.64%) 내린 684.97로 장을 마쳤다.

실제 도내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북지역 주식거래량은 1억 9,615만 주이던 것이 1년이 지난 올 1월 2억 3,200만 주로 껑충 뛰어 올랐다.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1조 193억원에서 1조 3,795억원으로 3,6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전주지점 김현일 지점장은 “국내 증시가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50~60% 가량 거래량이 증가한 상태이다”라고 분석한 후 “저금리로 갈데없는 상황에서 도내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잠시 조정은 있겠지만 큰 흐름으로 볼 때 향후 장시가 희망적인 만큼 주식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전문가들은 신규 개미투자자에 대해 “항상 소수입장에서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투자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수익률 흐름을 판단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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