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D-1년과 전북 <2> 이슈 키워드 분석
20대 총선 D-1년과 전북 <2> 이슈 키워드 분석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4.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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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4월 13일에 치러지는 20대 총선은 전북 미래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탄소산업 육성 등 알토란 같은 현안이 탄력적으로 추진되느냐, 그렇지 않고 미온적 행보를 답습하느냐는 내년 총선의 새 리더십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내년 총선의 이슈를 키워드로 분석하면 변화와 혁신, 새로운 출발, 텃밭과 인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 변화와 혁신: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 전북도당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새누리당은 전북에서 제2의 이정현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선 도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용철 도당 사무처장은 “외연 확대를 위해선 끊임없이 도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며 “진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체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전북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 당내 체질개선과 함께 다양한 사업 발굴을 통해 도민들에게 집권여당의 존재론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도 유성엽 도당위원장 체제 출범과 함께 부단한 혁신 노력을 하고 있다.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랄 수 있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지지율이 예년 같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변화를 거부한다면 민심이반의 속도와 폭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동하고 있다. 여기다 국민모임이 전북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어, 자칫 혁신의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경우 안방의 일부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렸다.

 ■ 새로운 출발: 지역민들은 내년 총선이 새만금 국제공항과 탄소산업, 연구개발특구 등 현안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정치적 중대과정으로 보고 있다. 올 연말에 윤곽을 드러낼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 새만금 국제공항이 포함될 경우 2017년이 첫 번째 국가 예산을 투입할 기회가 될 것이고, 앞서 20대 총선을 통해 등판한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는 까닭이다. 국제공항이 없어 전북이 20년 동안 잃어버린 국내외 자본만 수십 조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속도전이 중요하고 이를 끌어갈 사람이 바로 차기 총선을 통해 등장할 국회의원이라는 말이다.

 탄소산업 육성과 토탈관광 등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중대 현안도 총선을 활용한 지렛대 전략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이 외연 확대를 통해 전북 상륙작전을 감행하기 위해선 지역 현안에 대한 파격적인 대안 제시도 불가피해 전북 새 출발의 이정표를 짜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 텃밭과 인물: 20대 총선은 새정치연합 텃밭에 대한 공수(攻守) 싸움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역대 선거는 전북에서 옛 민주당과 무소속 간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국민모임의 신당이 출범하게 되면 새누리당과 신당이 새정치연합의 텃밭 붕괴에 초점을 맞추고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텃밭 다툼이 새로운 관심사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국민모임 신당은 정당보다 인물론으로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어, 사상 초유의 ‘총선 인물대결’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인재 풀이 많은 새정치연합의 단단한 벽을 뚫으려면 새누리당이나 신당이나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정책과 인물 싸움으로 선거판이 한 차원 격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신당이 격돌하게 된다면 유권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고, 인물론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중량감 있는 인재 영입에 목을 매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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