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위 넘어선 청소년 도박 비상
위험수위 넘어선 청소년 도박 비상
  • 조성진
  • 승인 2015.04.0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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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나 야구, 농구 등 스포츠경기 결과를 예측해 배팅을 한 뒤 실제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별로 배당금을 받는 스포츠 토토(합법적)의 대중적인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소셜네트워크와 결합한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널리 퍼졌다.

이러한 스포츠 도박은 우연적 요소에 의해 승률이 결정되는 로또나 복권과는 달리 스포츠 경기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분석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는 비합리적인 믿음 때문에 더욱더 중독에 이르게 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KISA)의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불법 도박을 접한 학생들이 7.8%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도박중독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로는 30대가 가장 많지만 최근 2년사이 연령별 증감 추이에서는 10대와 20대 청소년층이 2배 정도 증가했으며, 앞으로 그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바로 돈에 대한 인식때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대중화와 소셜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인한다. 도박게임 사이트의 범람, 스팸문자로 청소년들을 불법도박의 세계로 유인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러나 호기심과 재미로 도박을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잃은 돈을 되찾고자 도박을 끊지 못하는 점에서 전형적인 일반 성인 도박자들과 똑같은 상태가 된다. 자기 절제력이 약해 나중에는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제2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까지 이르고, 심한 경우 자살충동까지 느낀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불법도박에 청소년들이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도박과 도박중독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전달로 도박문제에 관한 인식을 개선해 폐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혼자만이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빠져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젠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이다.

 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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