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앙당, 전북 정치사태 우려
새정치연합 중앙당, 전북 정치사태 우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03.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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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가 최근 전북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12일 유성엽 도당위원장 체제 출범후 도당 상임고문 임명,탈당자 복당 허용,도당 당무·회계 감사 문제를 두고 전북 정치권 내부에서 파열음이 났다.

 또 유 위원장의 모 언론사 여기자, 동료의원에 대한 막말 사건, 유 위원장 보좌진의 새정치연합 소속 정치인을 향한 악플 사건 의혹이 터졌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악플 사건의 진상 파악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악플로 시끄러운게 아니라 ‘쓰레기’들로 더럽혀지고 있지. 반드시 쓸어 버려야 합니다. 모든걸 걸겠습니다.”라고 언론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당 대표 등 지도부와 핵심 관계자는 현 전북 정치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해결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문재인 당대표 핵심 측근은 전북 정치상황에 우려를 표시하고 “어떤 형태로든 해결될수 있는 방안을 찾아 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전북 정치권내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될수 있지만 자칫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올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차선책으로 당 대표나 사무총장 등이 전북 정치 상황에 대한 입장 표명에 앞서 현재 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원기 전 국회 의장에게 전북 정치의 조정자 역할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고문은 전북 최초의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적 위상과 유성엽 위원장과 정치적으로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중앙당은 판단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그러나 김 전 의장이 정치적 공황사태를 겪고 있는 전북 정치를 해결할수 있을지 여부에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현 전북 정치 상황이 과거 계파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 분열 양상을 넘어 분단으로 까지 확대 해석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북 의원들은 유 도당위원장의 정치 행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다’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 유 위원장의 도당 혁신,개혁 프로그램의 진실성,실효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유 위원장이 ‘국민모임’ 신당 견제를 위해 주장한 탈당자 복당과 전북도당의 10년간 회계,당무감사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북의 한 의원은 “ 과거처럼 특정 인사의 복당을 둘러싼 논란도 없는데 느닷없이 탈당자 복당을 두고 전북도당이 시끄러운지 이해할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17대,18대 국회에서 유성엽 도당위원장을 비롯 정동영,신건 전 의원 등 무소속 3인방 복당 여부가 정치 쟁점화 된 것과 관련해 빗댄 말이다.

 그는 “설령 과거를 묻지 않고 이른바 ‘묻지마식’ 탈당자 복당 허용이 신당의 견제 카드로 효과를 발휘할지 모르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전북도당에 대한 당무,회계 감사 또는 점검을 두고는 “유 위원장의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할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당무,회계 문제를 전북도당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문제 부터 오히려 신당 등에 정치적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수 있다는 의미다.

 전북의 중진의원은 “역대 도당위원장이 마치 잘못한 것 처럼 오해를 살 여지가 충분하다”라며“20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과거로 회귀가 아닌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 이뤄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당무,회계 감사든 아니면 점검이든 진행과정에서 새정치연합 내부 정치적 문제가 밖으로 흘러 나올수 밖에 없고 결국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누워서 침뱉는 ’상황이 연출될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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