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이원종)가 지난 2월 전국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한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
선정 지구는 KTX 익산역 동측광장 인근 철도 승무원 숙소 부근으로 창인동 및 평화동 일원 약 3만5천㎡다. 이곳은 익산역 동측광장과 직접 연계도로망을 구축해 KTX 이용객을 끌어들일 경우 새로운 관광명소로 특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이 공모사업은 국비 70억(70%), 도비 9억(9%), 시비 21억(21%) 등 총 사업비가 100억원으로 다른 국비 매칭 보조사업보다 국비 부담율이 높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시는 주민호응도가 평가위원들로부터 보이지 않는 가점이 부여될 것으로 판단하고 짧은 준비기간에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대표와 박경철 시장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응모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전문용역업체를 선정할 시간과 예산이 없어 담당공무원이 서울소재 전문용역업체에 찾아가 몇 일간 머리를 맞대고 계획서를 작성하는 성의를 보여줬다.
특히 2015년도 예산안 심의단계부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예산확보에 각별히 신경써 온 이춘석 의원은 심사 통과가 있는 당일까지 각종 돌발변수 등을 차단하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산파역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시 행정과 정치권, 지역주민, 지역출신 중앙부처 인사 등 모두가 힘을 모아 이뤄낸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도심 속 공동화가 매우 심각한 지역으로 공가와 폐가가 많고, 거주하는 주택도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 돼 재해와 안전?위생이 매우 취약한 상태다"며 "그동안 시의 재정여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1977년11월 11일 이리역 폭팔사고 이후 구도심지역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상업지역으로서 올해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년에 걸쳐 최대 총 100억원을 투자해 역광장과 직접 연결도로를 개설해주고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와 완충녹지, 소공원, 골목길정비, 경로당 신축, 도시가스설치 등 기반시설 확충과 사회적 공동체형성 등 주민역량 강화사업 등이 추진된다.
익산=최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