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정차 비율, 경부선보다 훨씬 높다
호남선 KTX 정차 비율, 경부선보다 훨씬 높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3.19 18: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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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오송 구간 정차율 경부선 51%, 호남선 65~68%...정차역 늘려 운행지연

호남선 KTX의 소요시간 지연이 논란이 된 가운데 중간역에서 열차가 서는, 이른바 정차(停車) 비율이 경부선 KTX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돼 또 다른 호남 차별이라는 전북 정치권의 반발이 일고 있다.

19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호남선과 경부선 KTX가 똑같이 이용하는 용산~오송 구간의 열차 정차 비율을 조사한 결과 경부선 KTX는 상·하행선 모두 51% 선인 반면 호남선은 65~68%를 기록하는 등 훨씬 높아 소요시간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도의회의 이번 조사는 경부선의 경우 153개 열차가 서울서 오송까지 오가는 동안 거치는 역사(459개)를 대상으로 정차 여부를 확인했고, 그 결과 237개 역(51.6%)에서 열차가 멈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호남선 KTX는 48개 열차가 144개 역을 통과하며, 이 중에서 99개 역에서 정차하는 등 정차율이 68.7%를 기록, 경부선보다 17%포인트 이상 높았다.

용산에서 출발해 광명역과 천안·아산역, 오송역 등 3개 역사를 정차하는 비율을 구체적으로 보면 호남선은 3개 역 모두 정차 비율이 25.0%이지만 경부선은 7.8%에 그쳤고, 2개 역 정차 비율도 46%(호남선)대 43%(경부선)로 집계됐다. 역사별 정차율이 높다는 말은, 고속열차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서 머물러 전체 소요시간을 늘리는 중대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레일 측은 “개통 초기 중간역 정차를 늘려 호남의 KTX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전체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의회는 이에 대해 “코레일이 열차 중간 정차역 결정 과정에서 호남지역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개입했다”며 “이용객 수가 적은 광명, 천안아산, 오송역에 호남선 KTX를 더 많이 정차시켜 호남고속철을 느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윤덕 의원은 이날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호남선 운행열차의 절반에 대해 평균 할인율 10%를 적용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추가 할인율 적용을 받아낸 것에 만족하지 않고, 4월 국회에서도 호남KTX 요금인하와 운행시간 단축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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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찬 2015-03-20 17:01:53
수서 출발 KTX는 전라선 운행을 안한다는데요,
뭣들 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