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라,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국지성 폭우의 발생이 전북지역 물관리에 새로운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2011년 8월 정읍에는 1969년 강우 관측 이후 최대 강우량인 1일 400mm를 기록하였으며, 섬진강 범람 우려로 인해 주민 대피령이 발령되기도 하였고 2012년 8월에는 군산지역에 시간당 1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국지성 강우와 이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후변화의 가시화에 따른 홍수관리 여건 변화는 재난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현실로 다가온 요즘 홍수재해를 저감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재난예방보다는 사후 복구정책이 우선시 되었으나, 최근에는 신속한 복구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한 홍수재해 통합관리 기술이 중요시되어 도입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물관리 전문기관인 K-water는 지난 48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강우예측, 홍수분석, 수문자료 수집 등 ICT 기반의 과학적 재난관리 시스템을 개발·활용하여 홍수기 재해로부터 안전한 물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또한, 축적된 기술력을 토대로 홍수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지자체 관할 중·소규모 하천의 홍수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손을 잡고 남원시(’11), 무주군(’13), 군산시(’14), 진안군(’15)의 홍수재해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였다.
K-water에서 홍수재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상청·국토교통부 등의 물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여 확인할 수 있고, 상류에서 하류까지 강우량·수위 등 홍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홍수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하천변 차량통제 및 주민대피가 가능하다. 실제 기시행한 지자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민대피, 차량 이동 등 대응시간 확보가 어려웠는데, 시스템 도입 후부터는 강우예보와 동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홍수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전북지역은 과학적 홍수재해시스템 구축에 앞장서는 만큼 홍수재해통합관리시스템을 지속 확대하여 유역 전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난관리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기후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관리 여건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고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K-water 전북지역본부는 ICT 기반의 최신 물관리 기술을 활용하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주민의 안전과 물 복지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고양수<(K-water 전북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