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행복한 교실 만들기
아이가 행복한 교실 만들기
  • 이길남
  • 승인 2015.03.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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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신문코너 활용해봐요

  꽃샘추위로 날씨 변화가 심한 초봄이다. 아직 흰 눈이 내린 곳도 있어 봄이 온 것을 실감하기 어려운 지역도 있지만 벌써 3월 초순 남쪽지방 매화꽃 축제를 시작으로 해서 이제 며칠 후면 노란 산수유꽃 축제도 열릴 예정이라 이미 봄은 우리 곁에 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은 찬 바람속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운동장에 나가 공을 차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여인네들 옷차림새들이 겨울에 많이 보던 검정, 회색보다는 밝은 색상으로 달라져가는 것도 은연중에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봄이 왔음을 자연은 변함없이 알려주지만 학교에서 생활하는 선생님들은 자연을 돌아볼 여유를 찾기가 참 어렵다.

  특히 아이들하고 하루를 생활하는 선생님들은 아이들하고 수업은 물론 생활지도와 담당업무파악하고 한해동안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공문처리도 늦지않게 해내야하고 거기에 교실환경도 맞게 꾸며야하기에 무척 분주하다. 새로 학교를 옮기고 그동안 해보지 않은 업무를 맡거나 새로운 학년 아이를 맡았을 경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작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더더욱 정신없다. 학생수가 작으니 직원 수도 적어 외부에서 보기에는 자칫 한가하게 보이기 쉬우나 오히려 맡은 계별업무량이 늘어나 일더미에 파묻혀 지낸다는 말이 맞다. 요즘에 퇴근하지 못하고 초과근무하는 선생님들이 학교마다 상당하다.

  이토록 바쁜 시간 속에서도 아이들과 즐거운 수업시간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들은 고민하고 준비하느라 또 시간을 쪼갠다.

  새로 만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티없이 밝은 웃음 속에서 여유를 찾고 선생님으로서의 보람도 느낀다.

  교실 뒷 벽의 커다란 환경판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도 잘 꾸며 붙이고 신발장, 사물함 등에 이름표도 붙이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교실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교실 앞면에는 태극기와 칠판, 텔레비전 등으로 시선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정돈 배열하고 창측에는 화분들로 화사한 분위를 만들고 뒷면에는 담임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독서코너, 영어판, 한자판, 학급신문 등 나름대로 꾸미는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으로 ‘학급신문코너’를 해두면 좋다.

  2절이나 전지크기로 판을 정한 후 신문이름도 지어 타이틀을 만들어 걸고 아이들과 기자단도 편성해서 자유롭게 다양하게 신문을 만드는 활동인데 특히 고학년에게 인기가 많다.

  3월이니 ‘나의 미래’ 또는 ‘꿈’ 등을 적고 사진이나 그림으로 함께 어우러지게 꾸미기도 하고 학급 반장, 회장 등도 선출하여 새소식 등도 올리고 아이들이 지은 여러 장르의 글도 올리고 책읽고 독후활동 한 결과물들도 예쁘게 꾸며 올려보면 재미있는 학급신문이 된다.

  코너별로 매일 또는 매주 바꿔나갈 곳도 만들어 변화있게 운영하면 더욱 바람직하다.

  새로운 시작,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생각하고 힘을 내보자.

 

 이길남<격포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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