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내려 준 길 부안 마실길
자연이 내려 준 길 부안 마실길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5.03.1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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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길

 길...

 언제나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자연이 인간에게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다. 길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걸어도 되고 복잡한 일상생활을 떠나 잡상을 날려 보낼 수 있는 나에게 주어진 나만의 길이다.

 변산반도 서해의 해풍을 맞으며 갈매기 벗 삼고 노을 따라 즐겁게 걷는 길 부안 마실 길은 비릿한 바다 내음과 신선한 송림이 함께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와 문화, 정다운 사람과 함께하는 부안 마실길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알고 걸으면 낭만과 추억을 함께 얻을 수 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안 야산길과 바닷길을 걷는 코스로 갯벌체험을 즐기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조개미 패총길’이다.  썰물시 직접 해안 바닷가를 따라 탐방할 수 있는 구간으로 희귀한 기암괴석과 함께 갯벌체험 그리고 갈매기의 아름다운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길로 시점에 마실동산이 가꾸어져 있다.

 

마실길

 봄철에 위도상 사화군락지, 데이지꽃 군락지가 조성되어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코스로 변산해수욕장과 함께 사랑의 낙조공원에서 바라보는 서해낙조 또한 장관이다.

 새만금 간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만금 전시관은 마실길 시점에 위치해 있다. 새만금 전시관에 설치된 망원경을 보면 멀리 고군산도와 33km의 방조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다른 곳은 합구마을이다. 450년전 가산을 탕진한 정씨 성을 가진 사람이 부부간에 정처 없이 떠돌다가 중산간 지대인 합구에 정착해 살았다는 합구마을은 변산반도 혈맥을 따라 아홉조개가 구술을 희롱하는 구합농주혈로 알려졌다.

 

부안누에타운

 변산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조개미마을은 풍수지리설을 근거로 전해지고 있는 정감록 비결에는 우리나라 십승지로, 이중환이 지은 택리지에도 노령산맥의 한줄기가 북쪽으로 뻗어가다 부안에서 서해 가운데로 불쑥 들어간 곳이 부안이라고 지목했다.

 당시 주민들은 골짜기 밖은 모두 소금 굽고 고기 잡는 사람들의 집이고 산속에는 밭과 비옥한 옥토가 많아 땔감과 산나물을 구하고 소금에 고기와 조개를 구워 먹으며 버린 조개껍데기가 쌓인 패총이 있다.

 1967년 서울대학교 고고학과에 재학중인 최몽룡씨에 의해 발견되어 학계에 보고된 조개미 패총에서는 타제석기 5점과 즐문토기계의 그릇조각 2점이 표집되어 당시 주민들이 살기 좋은 알맞은 곳이어서 정착해 보금자리로 삼았다는 곳이다.

 

마실길

 변산해수욕장 초입에 자리 잡고 있는 팔각정은 변산해수욕장의 조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국민 관광지 변산해수욕장의 겨울풍경과 함께 송포항에서 철책 초소길을 따라 붉노랑 상사화 길을 지나 솔향 가득한 송림이 우거지고 금빛모래가 가득한 고사포 해수욕장을 거쳐 옥녀가 머리를 감았다는 성천마을에 이른다.

 천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적벽강, 채석강등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만날 수 있으며 격포항에 이르면 싱싱한 횟감 등 먹거리가 풍부한 코스로 탐방객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적벽강 노을길’이다. 푸른 물결에 파도가 부서지는 채석강, 적벽강과 못 미쳐 죽막동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123호인 후박나무군락지 옆에 바다의 수호신을 모셔놓은 당집인 수성당이 있다. 수성당이 있는 대마골에서 밑을 내다보면 깎아지른 깊은 절벽이 마치 굴처럼 깊이 패어 파란 바닷물이 소용돌이쳐 등골이 오싹한 대마골 여우골이다.

 

수성당제

 옛날 대마골 근처에 살던 고기잡이 형제가 앞못보는 늙은 어머님을 모시고 날마다 고기 잡고 농사지으며 의좋게 살다가 바다로 고기 잡으러 나간 후 소식이 없자 앞못보는 어머니는 대마골 여우골에서 자식의 이름을 부르다 메아리쳐 들려오는 소리가 아들들의 대답소리로 잘못 듣고 반기려다 어우골에 떨어져 다시는 나오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청명한 날에 하얀 돛을 단 배 한 척이 대마골에 나타난 고기잡이 형제들이 어여쁜 각시와 함께 대마골 여우굴위 적벽에 선 형제들에게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너희 모친은 내가 잘 모시고 있으니 착한 일을 하라며 황금부채를 각각 건네며 나라를 구하고 마을을 구하라며 사라졌다.

 이후 형제는 황금부채를 이용해 왜적의 배를 침몰시키고 풍랑을 만난 마을 사람을 구했다. 두 형제는 노인의 은덕을 잊지 않기 위해 수성당을 세우고 받들어 모시던 중 여울속에서 작은 철마가 타기만 하면 말로 변해 나라와 바다를 지켰다.

 대마골 여우굴 절벽에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을 모신 당집이 수성당으로 옛날 구랑사라는 당집으로 수성당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날 수성당제를 지내고 있다.

 격포항에서 가까운 곳에 금구조각공원, 부안영상테마파크, 누에단지 등 함께 소재하고 있어 자녀의 교육장소로도 좋은 코스로 격포 해넘이 채화대 등 어디서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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