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경찰관 방탄복
턱없이 부족한 경찰관 방탄복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5.03.0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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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에게 지급되는 방탄복이 인력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27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 화성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경찰, 순직자가 발생한 상황이지만 도내 경찰관, 방탄복 지급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안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지구대·파출소 경찰에게조차 방탄복 지급은 미비한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전북경찰이 보유한 방탄복은 단 268벌에 그쳤다.

전북경찰이 5천여 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 눈에도 현저하게 부족한 숫자다.

또 다른 문제는, 두 번의 총기사건에 따른 대책들이 전국적으로 시급한 과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전북경찰은 도내에서 벌어진 총기사건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본보는 이날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벌어진 연도별 총기 사고 현황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결과 전북경찰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반면, 본보 확인 결과 이 기간 동안 도내에서는 총기사고로 당시 20대 남성이 중태에 빠져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총기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는 4년에 달하는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30일 0시12분께 전주시 우아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는 김모(28. 보험설계사)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관계자는“김씨의 머리에 금속 파편이 박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공기총으로 김씨를 쏜 것으로 보고 당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총기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아직도 체감하지 못하는 가운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총기사고지만 언제나 경찰이 투입되는 형편을 염두에 둔 올바른 전북경찰의 자세도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경찰청은 이날 각 지역경찰에 총기사건이 발생할 경우를 고려한 현장 초동조치 요령을 하달했다.

이에 전북경찰은 112 타격대 등 보유 중인 방탄복 지역관서 관리전환 여부 경비기능 협의 예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소지가 허가된 총포(공기권총·공기소총·마취총·가스발사 총·도살 총·석궁·전자충격기 등)는 3만 623정에 달한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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