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현안' 전폭 지원: 문재인 당 대표부터 '확실하게', 혹은 '전폭적으로'라는 단어를 써가며 현안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함한 지역현안 해결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당 차원에서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국제공항 언급에 이어 전병헌 최고위원이 바통을 받아 '3+1 현안' 지원 입장을 피력하며 분위기는 고조됐다.
전 최고위원은 "새만금 국제공항 등 속칭 '새·탄·연 사업'뿐만 아니라, 기금운용본부의 완벽한 전북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도정 숙원인 3+1 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전북이 최적지인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챙길 것(유승희)", "전북 현안을 같이 도와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용득)"이란 식으로 전북현안 품앗이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지원 약속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전북인물 차별 성토장: 이날 최고위는 또 박근혜 정부의 전북인물 차별을 성토하는 장으로 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2년 동안 호남은 대한민국에서 무인도와 같은 외딴섬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공약 파기, 예산 차별, 인사 차별 등 역대 정권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난 대선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은 호남 사람을 30%까지 중용하는 게 인사 대탕평이라고 호언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최소한 대탕평 인사는 아니고, 대차별 인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전북지사를 하다 보니 힘이 없어, 참 힘들다"라며 "장·차관은 아니어도 좋으니, 주요 부처에 (전북 출신의) 국장이나 과장 등이 몇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허리가 있어야 한다. 당 차원에서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 전북과의 인연 강조: 문 대표와 최고위원 7명은 이날 전북과의 인연을 저마다 강조하며 지역민들에게 강한 구애를 표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송하진 도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아 전북도민이 됐음을 언급했고, 최고위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주승용 최고(전남 고흥)는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말로 전북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정청래 최고가 "어머니의 고향이 완주여서 전북에 오면 포근함을 느낀다"고 되받았고, 전병헌 최고는 "명예도민증은 제가 먼저 받아 문 대표보다 선임 명예도민"이라는 말로 전북과의 연을 언급했다.
정읍 출신의 오영식 최고는 "전북의 아들"이라며 "지난 전당대회 때 도민들이 많이 지원해 주었다"고 말했고, 유승희 최고는 "전북의 며느리"라는 말로, 추미애 최고는 "전북의 큰 며느리"란 말로 각각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이용득 최고는 "8명의 지도부 모두 전북과 인연이 있다. 저의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전북 출신"이라고 말해 회의장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