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전북현안 ‘새·탄·연’ 확실하고…화끈하게…
새정연, 전북현안 ‘새·탄·연’ 확실하고…화끈하게…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3.04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4일 전북을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맞이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의 4일 전북 최고위원 회의는 지역 현안에 대한 확실한 지원 입장은 물론 화끈한 발언까지 쏟아져 지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 1월 하순에 열렸던 새누리당 전북 최고위원 회의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지원 확약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고, 탄소산업과 연구개발특구 지정도 당 차원에서 지원할 뜻을 밝혀 도청 고위직들의 입이 귀에 걸렸다.

 ■ '3+1 현안' 전폭 지원: 문재인 당 대표부터 '확실하게', 혹은 '전폭적으로'라는 단어를 써가며 현안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포함한 지역현안 해결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당 차원에서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국제공항 언급에 이어 전병헌 최고위원이 바통을 받아 '3+1 현안' 지원 입장을 피력하며 분위기는 고조됐다.

 전 최고위원은 "새만금 국제공항 등 속칭 '새·탄·연 사업'뿐만 아니라, 기금운용본부의 완벽한 전북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도정 숙원인 3+1 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전북이 최적지인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챙길 것(유승희)", "전북 현안을 같이 도와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용득)"이란 식으로 전북현안 품앗이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지원 약속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전북인물 차별 성토장: 이날 최고위는 또 박근혜 정부의 전북인물 차별을 성토하는 장으로 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2년 동안 호남은 대한민국에서 무인도와 같은 외딴섬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공약 파기, 예산 차별, 인사 차별 등 역대 정권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난 대선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은 호남 사람을 30%까지 중용하는 게 인사 대탕평이라고 호언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최소한 대탕평 인사는 아니고, 대차별 인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전북지사를 하다 보니 힘이 없어, 참 힘들다"라며 "장·차관은 아니어도 좋으니, 주요 부처에 (전북 출신의) 국장이나 과장 등이 몇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허리가 있어야 한다. 당 차원에서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 전북과의 인연 강조: 문 대표와 최고위원 7명은 이날 전북과의 인연을 저마다 강조하며 지역민들에게 강한 구애를 표시했다. 문 대표는 이날 송하진 도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아 전북도민이 됐음을 언급했고, 최고위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주승용 최고(전남 고흥)는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말로 전북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정청래 최고가 "어머니의 고향이 완주여서 전북에 오면 포근함을 느낀다"고 되받았고, 전병헌 최고는 "명예도민증은 제가 먼저 받아 문 대표보다 선임 명예도민"이라는 말로 전북과의 연을 언급했다.

 정읍 출신의 오영식 최고는 "전북의 아들"이라며 "지난 전당대회 때 도민들이 많이 지원해 주었다"고 말했고, 유승희 최고는 "전북의 며느리"라는 말로, 추미애 최고는 "전북의 큰 며느리"란 말로 각각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이용득 최고는 "8명의 지도부 모두 전북과 인연이 있다. 저의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전북 출신"이라고 말해 회의장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