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 대로 훔친 무서운 10대들
닥치는 대로 훔친 무서운 10대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02.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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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에 들어가 닥치는 대로 금품을 훔쳐온 겁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4일 상습 상가털이를 한 A(16)군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부터 한 달여 동안 상가 18개소에 침입해 돈과 담배, 상품권 등 532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군 일행은 상가 문을 수차례 힘껏 잡아당겨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교 선후배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 한 명은 중학교 1학년 어린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나이에도 학교 운동부 출신인 이들은 보통 성인 남성보다 큰 체격과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잠금장치를 부수는데 불과 몇 분이 걸리지 않았고 손쉽게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A군 등은 하루에 3~4곳의 상가를 돌며 돈이 될 만한 물건은 모조리 훔쳤다.

지난 3일 새벽에는 혼자 걸어가는 여성의 뒤를 쫓아가 핸드백을 낚아채려다가 여성이 강하게 반항,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또한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애완견을 발견했지만 50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구입하지 못하자 심야에 상가에 침입해 강아지를 가져가는 등 다양한 범행을 저질렀다.

겁없이 이어지던 이들의 범행은 상가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범행 현장에 타고온 택시에서도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신원이 특정,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서 A군은 “훔친 돈은 PC방과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A군 등 4명은 어린 학생들로 불구속 수사를 벌이고 가장 어린 촉법소년 B(13) 군은 소년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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