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봉 작가 개인전 ‘한글, 그림이 되다’
이규봉 작가 개인전 ‘한글, 그림이 되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01.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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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봉 작가의 개인전 '한글, 그림이 되다'가 7일부터 1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가가 선보이는 뜻한글은 낱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글의 형태로 그려내는 한글 글그림 작품이다. 호롱불, 찔레꽃, 도깨비, 향기 등 유·무형의 대상을 글자 모양으로 구현해내는 것.

 그가 펼쳐보이는 뜻한글 작품은 캘리그래피나 타이포그래피, 문자디자인 등 여타의 글자로 행해지는 시각예술분야와는 크게 다르다. 작품 속에서는 문자도나 혁필화 같은 전통 민화의 맛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뜻한글은 낱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글의 형태와 접목시켜 일종의 상형문자처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글작품 40여 점과 한문, 영어작품 등 총 50여 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개인전에서 보였던 작품들에 회화적인 요소를 더 추가해 글과 그림이 하나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한옥마을 해찰하기'에서는 글의 조형성을 넘어 한옥마을의 성격과 이미지를 같이 보여준다. 또 '품바와 각설이', '에루화 둥둥' 등 이미지와 한글을 한 화면에 배치해 문자의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동시에 문학적 내용을 담아 다양한 예술적인 요소를 보여준다. 이렇게 선과 구조, 조형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볼 수 있는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의 아름다운 조합이라는 설명이다.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뜻한글을 주제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5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2011년 윤갤러리(인사동),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개인전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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