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호주 시드니에 도착,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영국 현지에서 '박싱데이'를 치르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을 제외한 선수들이 참가한 훈련에서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중 누구를 주장으로 뽑을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장은 감독이나 코치가 결정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가 모여 의논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주장 후보로는 구자철(마인츠)이 유력한 가운데 기성용, 이청용이 될 가능성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집 때마다 새로운 주장을 뽑았는데 이들 세 명이 돌아가면서 한 차례씩 주장 완장을 찬 경험이 있다.
원칙적으로 구자철이 주장을 맡기로 한 가운데 아직까지 선수단 전원이 소집되지 않아 누구에게 캡틴을 맡길지에 대해선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구자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편, 당초 기성용은 30일 리버풀과의 경기가 끝난 뒤 소집될 예정이었지만 스완지시티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2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까지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국제 대회에 속해 대회 개막일(1월9일)을 앞두고 일주일 전에 소집할 수 있지만 협회에서 한 발 물러서 스완지시티의 부탁을 들어줬다.
2014-15시즌 개막 이후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기성용은 이에 따라 4일 오후 6시 시드니서 열릴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는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