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유입하천 수질 맑아졌다
용담호 유입하천 수질 맑아졌다
  • 권동원 기자
  • 승인 2014.11.2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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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첫 담수를 시작한 용담호 유입하천 수질이 1.3ppm에서 1.0ppm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진안군민 스스로 수질을 관리하는 주민자율관리시스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용담호에 유입되는 하천의 수질이 2002년 댐 준공 당시 1.3ppm으로 2급수였다. 그 후 3년 동안은 1.2~1.3ppm 수준에 머무르다 2005년 주민자율관리로 전환하면서 수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2006년 처음으로 1.1ppm으로 낮아지더니 2009년에는 0.9ppm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급수 시대를 열기 시작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유입하천 수질이 개선된 결과 용담호소 내 수질도 3.4ppm에서 2.8ppm으로 호전됐다.

 용담호에 물이 유입되는 하천은 금강 본류를 비롯해 진안천, 구량천, 정자천, 주자천 5개 하천에 이른다.

 지난해 금강 본류는 1.3ppm, 진안천은 1.8ppm으로 특히 진안천의 수질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 구량천 0.8ppm, 정자천 0.6ppm, 주자천 0.5ppm으로 1급수 맑은 물을 용담호에 공급했다.

 용담호는 전북과 충청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815백만t 규모의 광역상수원으로 건설 당시 883만평의 농지가 물에 잠기고 1만2천여명이 고향을 잃고 지금도 타향을 떠돌고 있다.

 고향에 남아있는 사람들 역시 용담호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라는 더 큰 피해를 막으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다.

 용담호가 보호구역으로 묶이면 각종 제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정부의 규제 이전에 스스로 수질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용담호 수질개선 주민협의회'를 구성하고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한 의식 개혁과 마을 앞 도랑가꾸기, 오염행위 감시활동 및 오염원 제거 등 수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안군에서도 하수처리시설 28개소를 운영하는 등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매년 187억원을 투입해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진안천은 용담호로 들어가는 물을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수해서 유입시키며, 35만㎡ 규모의 자연생태습지 조성하고, 진안읍 하수관거를 전면 개선해 오수와 우수를 분리해 용담호로 보내고 있다. 또 친환경농업 확대, 축산시설 억제 등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진안군의회 이한기 의장은 "용담호의 수질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어떤 댐에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민과 군이 합심해 수질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결과이다."라며 "진안군민들은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진안=권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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