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전도…안전벨트가 살렸다
통학버스 전도…안전벨트가 살렸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4.11.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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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가 대형 참사를 막았다.

장수군에서 백화여고 통학버스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학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해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북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17분께 장수군 천천면 춘송리 한 마을 앞 도로에서 학생 32명과 교사 2명, 기사 등 35명이 탄 백화여고 통학버스인 관광버스가 전도됐다. 버스는 도로 옆 옹벽을 들이받은 뒤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졌다.

당시 버스는 짙은 안개가 낀 도로를 운행 중이었으며, 차체가 도로 면으로 전도돼 자칫하면 많은 부상자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다행히 학생과 교사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덕분에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 탑승자 대부분은 안전벨트를 맨 상태였다.

 

이 사고로 대부분 학생들은 가벼운 상처만 입었으며 사고 후 버스 창문을 통해 스스로 빠져나왔다. 다만 이모(19)양 등 5명의 학생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달리 이번 사고에서는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벨트가 다행히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이날 버스가 짙은 안개가 낀 구간을 지나다가 급경사 도로에서 회전 중 옹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최근 3년간(2010년~2012년)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앞좌석에 탑승한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시 사망률은 3.37%였으나 미착용 시 사망률은 24.1%로 그 차이가 무려 7.2배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대형버스나 전세버스의 경우에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부상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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