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추락, 탈출구가 없다
전북경제 추락, 탈출구가 없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11.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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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도 막바지에 접어든 전북지역 경기가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제조업 생산과 소비심리는 나아지지 않고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수출마저 급감하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지속되면서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신원섭)가 발간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4/4분기호’에 따르면 10~11월 중 전북지역 경기는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이면서 주요 요인에서 부진한 모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10~11월 중 제조업 생산은 태양광, 화학 등의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음식료, 조선, 1차금속, 기계 등은 보합 수준에 머무르며 전분기에 비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통시장이 남부시장 야시장 개장 등으로 매출이 소폭 회복되었으며 대형소매점(백화점, 할인점 등)은 매출 감소폭이 축소하며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도민들의 소비심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4분기중 상승세(105→107→108)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10월 105, 11월 102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승용차 제조업체의 생산 부진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자동차 판매량 및 대형소매점 매출 등도 전년수준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수출 부진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심남섭)가 발표한 ‘2014년 10월 중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전라북도 수출은 6억 7,428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2.0% 감소세를 기록,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품목별로는 승용차(-55.5%)의 감소세와 더불어, 올해 6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던 화물자동차(-37.5%)마저 감소하며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수출이 -44.0%의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외 자동차부품(-59.7%), 합성수지(-40.5%) 등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북의 수출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밀화학원료(31.6%), 건설광산기계(34.8%), 농약(131.7%)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의 지역특화 상품인 장미·백합 등 화초류의 對일본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장미의 경우 2013년 -34.3%, 2014년 1~9월 중 -39.1%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신원섭 본부장은 “회복 모멘텀이 강하지 못한 실정은 전국적인 현상이다”면서 “전북도가 침체된 경기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잠재력이 큰 산업 구조 개발에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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