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권, 새정치연합 변방 벗어나야
전북정치권, 새정치연합 변방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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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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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에서 전북 정치권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2.8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뽑는 권한을 가진 당원과 권리당원이 전북에 많아 전북 당원들의 의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현재 몇 가지 논란을 정리하고 있다. 경선방식은 지난 5.4 전당대회 당시 대의원 50%,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20%에서 일반당원과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고 대의원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닥을 추리고 있다. 권리당원의 자격은 기준일(12월31일)로부터 6개월 전에 입당해 3회 이상 당비를 납부(1월1일∼6월30일 사이)한 당원에게 전당대회 선거권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새정치연합의 전대 경선방식이 일반당원과 권리당원 비중을 강화하는 쪽을 결론이 나면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 정치인은 물론 당원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당 전체의 30% 안팎으로 추산되고, 일반당원 비중도 높아 전북 당원 정서가 차기 지도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은 그동안 중앙 정치권으로부터 홀대를 받아왔다. 새누리당은 표를 주지 않으니 전북지역에 관심을 둘 이유가 적었다. 그러다 보니 전북을 홀대할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의 전북 홀대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거 때마다 표를 몰아주니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해왔다. 친노(親盧) 계파싸움으로 호남 힘을 빼야 한다며 전북과 전북 유력 정치인들을 배척해왔다. 호남 몫은 전남, 광주가 차지하는 등 전북이 노골적인 차별을 받아왔다.

 홀대를 받아오던 전북정치권이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에서 모처럼 영향력을 갖게 됐다. 전북정치권이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니 전북의 힘을 올바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전북은 안중에도 없었던 중앙당과 당 지도부에 대해 전북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지역차별에 대해 전북 당원들이 표로 심판하고 전북 몫을 찾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전당대회에서 전북 비중이 높아지면서 호남을 텃밭으로 한 당권 주자들이 넘쳐 나 전북 표 분산도 우려된다. 출마자와 당원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가 당내 행사이지만, 전북정치권은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을 통해 전북정치력을 확대하고 전북인물을 배출해야 한다. 그래야, 전북이 새정치연합의 변방에서 벗어나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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