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고사동 일대 구도심 상권 밀집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해소함과 동시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원 설치됐던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이 수개월째 불이 꺼진 채 방치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불꺼진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을 바라보는 시민 및 관광객들의 의혹과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고사동 걷고싶은 거리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은 전기세 부담을 약속했던 상가번영회가 전기료를 체납하면서 불이 꺼진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결정·추진했던 민간보조사업의 실태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 3·4동)은 25일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고사동 구도심 상권 밀집지역인 걷고싶은 거리에 설치됐던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의 불이 꺼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도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은 지난 2006년 시 보조금 10억원과 상가번영회 자부담 2억원 등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사동 풍패지관 옆부터 360m로 설치됐지만,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며 “루미나리에 야간조명 밝히기에 시의 대책은 무엇인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루미나리에 야간조명 설치 협약때 부터 가동 중단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상가번영회에서 부담하기로 한 체납 전기료 480만원(월 60만원)의 빠른 해결을 위해 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특히, “전주시가 기존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의 전기료 체납 등 문제해결에 나서기 보다는, 또 다시 중앙시장 진입로에 루미나리에 야간조명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무분별하게 검토·추진된 민간보조사업의 실패작을 보면서도 또다시 동일한 형태로 7억원이나 투입돼야 하는 민간보조사업을 진행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배청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