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루미나리에’, 불 꺼진 지 오래
전주 ‘루미나리에’, 불 꺼진 지 오래
  • 배청수 기자
  • 승인 2014.11.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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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빛의 예술 또는 빛의 조각이라고도 불리는 루미나리에가 전주시내 객사길에도 설치되어 있지만 정작 빛이 들어오지 않은채 방치되어 있다. 김얼기자
전주시 고사동 일대 구도심 상권 밀집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해소함과 동시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원 설치됐던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이 수개월째 불이 꺼진 채 방치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불꺼진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을 바라보는 시민 및 관광객들의 의혹과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고사동 걷고싶은 거리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은 전기세 부담을 약속했던 상가번영회가 전기료를 체납하면서 불이 꺼진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결정·추진했던 민간보조사업의 실태를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 3·4동)은 25일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고사동 구도심 상권 밀집지역인 걷고싶은 거리에 설치됐던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의 불이 꺼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도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은 지난 2006년 시 보조금 10억원과 상가번영회 자부담 2억원 등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사동 풍패지관 옆부터 360m로 설치됐지만,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며 “루미나리에 야간조명 밝히기에 시의 대책은 무엇인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루미나리에 야간조명 설치 협약때 부터 가동 중단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상가번영회에서 부담하기로 한 체납 전기료 480만원(월 60만원)의 빠른 해결을 위해 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특히, “전주시가 기존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야간조명의 전기료 체납 등 문제해결에 나서기 보다는, 또 다시 중앙시장 진입로에 루미나리에 야간조명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무분별하게 검토·추진된 민간보조사업의 실패작을 보면서도 또다시 동일한 형태로 7억원이나 투입돼야 하는 민간보조사업을 진행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배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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