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전북대병원 최옥선 상임감사 인터뷰
신임 전북대병원 최옥선 상임감사 인터뷰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4.11.1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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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발전위해 모든 역량 쏟을 터

▲ 최옥선 전북대병원 상임감사
전북대학교병원 첫 여성 상임감사로 취임한 최옥선 감사는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여성의 섬세함으로 병원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상임감사는 그동안의 여성단체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바른 잣대로 감사업무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옥선 감사는 전주여성의 전화, 전북여성단체연합 생활자치위원, 전북성폭력상담소장, 전북희망포럼 여성국장, 전북다문화진흥원장 등 도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힘써왔다. 최옥선 감사는 이번 상임감사로 활동하면서 전북대병원 발전에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먼저 전북대병원 첫 여성 상임 감사로 취임한 소감은?

-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거점 국립대학교 병원의 감사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어깨가 무겁습니다. 일단 상임감사 본연의 임무에 맞게 견제와 감시의 기본원칙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병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첫 여성감사라는 타이틀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담도 됩니다. 그러나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넘어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습니다. 감사 업무 자체가 공정성과 정확성을 요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순수한 장점을 살린다면 조직문화를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병원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여성 리더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상임감사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싶은지요?

-일단 감사라는 직위는 무게를 잡는 자리도, 지나치게 감시하는 자리도 아니라고 봅니다. 병원 경영이 올바르게 되는지 제대로 견제는 하되, 더 잘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감사로서 저의 목표는 도민의 병원인 거점 국립대학병원의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바른 잣대로 감사업무에 임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재임 기간 중 감사의 중점방향을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병원 내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둘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병원 내 직원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 스스로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 예정입니다. 또 타 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효율적인 감사업무를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여성계에서 오랜 활동을 다져왔는데, 그동안의 활동내역을 좀 설명해주신다면?

-전주여성의 전화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 여성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동기였습니다. 여성의 전화를 통해 억압받고 상처입은 여성들의 소리를 들으며 내가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매매 등의 상담활동을 해왔고, 전북 성 단체연합 생활자치위원,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전주여성의쉼터, 전북성폭력상담소 등에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원장을 역임했던 전북다문화진흥원장도 우리 사회에서는 소외된 그룹인 이주여성과 자녀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기관입니다.

여성계의 오랜 활동 대부분이 약자편에서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해왔듯, 병원 내에서도 소외받는 직원들의 작고 낮은 소리를 들어주는 따뜻한 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병원 직원과 도민에게 어떤 감사로 기억되고 싶은지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어떤 감사로 기억된다는 것을 생각하기는 좀 이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성실하고 공정한 활동을 수행한 감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때로는 병원 내부 경영진과 방침이 상충해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도 있겠지만, 어려운 순간순간 냉철함과 공정성을 잃지 않으면서 궁극적으로 병원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온 진정성 있는 감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미력하나마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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