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전북대 총장 후보자 인터뷰
이남호 전북대 총장 후보자 인터뷰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11.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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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총장 임용후보자 추천위원의 결선 투표에서 총 46표 중 2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전북대학교 제17대 총장 임용후보자로 이남호 목재응용과학과 교수(54)가 당선됐다. 사진=신상기기자

 ‘성장을 넘어 성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남호(농생명과학대 교수) 후보가 전북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 1순위에 올랐다. 대통령은 통상 1순위자를 임용해 왔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총장에 당선된 것이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성장에는 피로감이 있다”며 “이제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 가야 한다’는 컨셉이 승리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막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동수 결과에 대해서는 “늘 선거 결과는 이렇더라”며 담담해했다. 이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2위에 두 배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성장을 넘어 성숙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의 브랜드는 수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는 가치를 통해 전북대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 건지산·오송제·덕진공원 등 휴양경관·생태자원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고 다른 대학보다 풍부한 문화예술분야를 활용해서 대한민국 핵심 브랜드를 만들겠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간선제 자체를 나쁘다고 얘기하진 않겠지만 지금의 선거인단 무작위 추첨방식은 샘플 사이즈가 대학의 규모에 따라 커야 구성원 의사가 왜곡되지 않으므로 개선돼야 한다. 교수들의 직선제 열망에 공감하며 현 간선제도는 상식에 입각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하므로 합리적 해법을 찾겠다.

-성과급 연봉제는 어떻게 보나.

▲강의 잘하는 것보다 논문하나 더 쓰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교육부 장관도 개선하겠다고 했고 여·야 의원도 질타했다. 개선해야 한다.

-신임 교수채용을 하면서 연구역량 강화를 염두에 두고 연구실적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의 근본 이유는 수요는 적은데 공급이 많아서다. 정원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많은 전임교원을 확보해 나가겠다. 특별채용은 전임교원 확보율이 90% 이상인 학과에만 하겠다.

-직선제다, 간선제다 해서 구성원간 갈등이 있었다.

▲흑색선전과 음해로 인해 선거전이 예상보다 어렵게 흘렀다. 특히 직선제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교수회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법적 구속력도 없다. 직선제 총장선거 당선인인 양오봉 후보는 합동토론회에서 “낙선해도 100%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남호 당선인은 남원 출신으로 서울대 임산가공학과(학사·석사·박사)에서 수학했고 국립익산대 교수를 거쳐 1997년 전북대 교수에 임용됐다. 2009년부터 산학렵력단장을 했고 한국목재공학회·한국가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만의 명품브랜드 창조, 색깔있는 인재 양성, 연구비 7천억 유치, 연구생태계 조성, 인사·평가제도 개선, 여성 보직자 비율 확대 등 10대 미션, 20대 중점과제를 내걸고 선거에 나섰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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