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최명희 청년문학상 시·소설 대학부문에 황익순·김홍진씨 선정
이병기·최명희 청년문학상 시·소설 대학부문에 황익순·김홍진씨 선정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4.10.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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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고등부문에서는 이세인·김지민 학생 영예

 가람 이병기 청년시문학상 대학부문에는 ‘멧돼지’를 출품한 황익순(명지대 문창 4년)씨가, 고등부문에는 ‘달리의 악몽’을 선보인 이세인(상현고 2년)양이 각각 선정됐다. 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마지막 파일’을 쓴 김홍진(서울시립대 국문 4년)씨가, 고등 부문에는 ‘트랙’을 쓴 김지민(고양예고 2년)양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학 공모전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전북대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4 이병기 청년시문학상·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돼 30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문학상답게 올해 역시 많은 작품들이 응모됐다. 시 부문에는 142명 580편이, 소설 부문에는 107명 111편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심사는 김유석·유강희·문신·김성규 작가가 시 부문을, 김병용·손홍규·최기우·김소윤 작가가 소설 부문을 맡았다.

 시 부문 대학부 수상작인 ‘멧돼지’는 동물 알레고리를 통해 자연과 문명의 대립을 힘 있게 표현하여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고등부 수상작인 ‘달리의 악몽’은 시적 대상을 겹쳐 읽어내는 솜씨가 탁월하고 이야기와 이미지를 변주하며 끊임없이 시 밖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역동성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 부문 대학부 수상작인 ‘마지막 파일’은 여러 개의 삽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일상의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으로 스토리텔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고등부 수상작인 ‘트랙’은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태도가 고동학생 답지 않게 수준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하여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김동근 문학상 운영위원장 및 신문방송사 주간은 “수준 높은 응모작들로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작품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녹록치 않은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서거석 총장은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그간 손홍규, 전아리, 이혜미, 백상웅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신예들을 발굴해 내며 전북대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우리나라 문단을 세계적으로 이끄는 그 중심에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모태가 됐다. 이후 2001년부터 전북대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의 공동 주관으로 작품을 공모하고 있으며, 총 상금 규모가 650만원으로 전국 대학 문학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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