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출신의 원암 오광석 작가가 25일부터 31일까지 고창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35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퇴직, 서예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가 고향의 초대를 받아 준비한 시간이다. 군생활을 하면서 낮에는 열심히 훈련하고 밤에는 붓을 잡고 시름했던 지난 시간들. 끝이 없는 서예에 대한 갈망은 그를 원광대 교육대학원 서예교육과로 이끌었고, 이론가로서 활동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보듬었다.
고창군과 고창미술협회의 후원으로 열게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고향 사람들을 향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토해내듯 다양한 서체와 문인화 등 50여 점의 작품을 준비해 펼쳐보인다.
고서의 명언을 휘호로 표현한 작품에서는 힘이 있으면서도 강직함이 느껴지고, 광목에 물감으로 담아낸 국화꽃에서는 가을날의 향기가 퍼진다. 또 도자기와 합죽선에 남긴 글씨,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 로고 제작 참여 등으로 서예의 영역을 확대해 보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도록에는 그가 군에 재직할 때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으로 쓴 논문 ‘안중근 장군의 생애와 필묵으로 본 정신세계’를 실어 의미를 더했다.
김미진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