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나팔꽃,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 유현상
  • 승인 2014.10.23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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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상의 어린이 글짓기>

 나팔꽃
 송광초 1학년 오은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나팔꽃

 나팔처럼 생겨서
 나팔꽃이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나팔꽃
 
 산에서 태어나 우리 동네에
 놀러 왔지요.

 봐도 봐도 보고 싶은
 나의 나팔꽃

 나는 나는 나팔꽃이 너무 좋아요.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풍산초등학교 5학년 남궁해

 저는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수많은 이야기 중에 “낙타 몰이꾼 알스하드”라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내용은 알스하드가 네 살이 되던 해 알스하드는 가끔 집에 놀러오던 아버지 친구를 만났습니다. 아버지의 친구는 수면제가 든 사탕을 알스하드에게 먹여 알스하드를 잠들게 하였습니다. 알스하드가 일어나자 낙타몰이 꾼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낙타는 평균시속 35km 정도지만 경주용 낙타는 무려 시속65km 속력을 낼 수 있어 알스하드 같이 키가 1m도 안 되는 아이들에게는 죽음의 경기입니다. 또 알스하드와 다른 낙타몰이꾼 아이들은 밥과 물을 먹지 못합니다. 낙타위에 탄 사람의 몸무게가 적을수록 낙타는 더 빨리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낙타몰이꾼으로 팔려오는 아이들의 몸값은 겨우 100만원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죽든지 말든지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알스하드처럼 억울하게 현대판 노예가 된 아이들의 생활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째, 제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고작 100만원 때문에 순수한 아이들이 짓밟히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작은 돈 이라도 아껴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알스하드는 영양실조에 걸려 키가 크지 않고 있다는데 저는 음식을 남기고 있으니까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넷째, 알스하드가 살고 있는 국가가 현대판 노예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으니까 답답했습니다. 다섯째, UN 제14차 총회에는 ‘어린이 헌장’을 보면 아홉째 항목에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짐이 되는 노동에 이요 되지 말아야 하며, 해로운 사회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쓰여 있는데 알스하드는 그 법이 소용없게 되었으니 정말 안쓰러웠습니다. 여섯째, 제가 한심해 보여서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라는 책 중 수많은 이야기 중에 정말 불쌍한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낙타몰이꾼 알스하드를 보고 제가 또는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현대판 노예들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심사평>  아무리 좋은 글이라 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읽다가 멈추어 버립니다. 그래서 처음부분은 재미가 첫째입니다.

  송광초 1학년 오은빈 어린이의 ‘나팔꽃’ 동시에서 은빈이의 아름다운 마음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처럼 글은 모든 사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감동적인 글을 쓸 수가 없답니다. 은빈이 같은 아름다운 마음만 있다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살기 좋은 사회가 될까요. 그런데 왜 나팔꽃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답니다. 그 내용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풍산초 5학년 남궁해 어린이의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읽고 쓴 독서 감상문을 쓴 글이군요. 남궁해 어린이가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앞으로 착하고, 의리 있고, 인권 존중하고, 행복을 아는 아이로 자라게 되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독서를 많이 해야 합니다. 꼭 실천하리라 믿어요. 좋은 독서 감상문은 좋은 감상문을 많이 읽어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더 멋진 글이 됩니다.

 <유현상·전북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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