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유치 역부족인 전북 인프라
중국관광객 유치 역부족인 전북 인프라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4.10.19 08: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쇼핑시설, 호텔 통역, 관광안내표지판 등 기본 인프라 낙제점
▲ 서울 도심을 관광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뉴스1

 전북도가 이른바 요우커로 불리우며 글로벌 관광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중국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본 인프라부터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쇼핑 시설이나 호텔 통역, 관광 안내 표지판 등과 같은 기본적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사실상 중국 관광객 유치 노력이 변죽만 울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전북지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4만2천명을 시작으로 이듬해(2012년) 5만1천명, 지난해 8만3천명, 올해 현재 10만2천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체 도내 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을 근거로 뽑아낸 통계지만 신뢰성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를 방문했던 중국 관광객은 무려 1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전북을 찾은 관광객은 3천명 정도, 그나마 교류단 500명을 제외하면 개별적으로 전북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2천500명 수준이다.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이른바 요우커로 불리우는 큰 손 중국 관광객 전북 유치율은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도내 지역의 경우 공항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쇼핑 등 기본 적인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 도내 지역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쇼핑센터가 전주 롯데백화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없는 상태며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정한 4곳의 베니키아 호텔에 조차도 중국 통역을 갖춘 곳은 단 한 곳 뿐이다.

 도내 지역에는 전주한성관광호텔, 재즈어라운드호텔, 채석강 스타힐스호텔, 리버힐호텔 등 4곳의 베니키아 호텔이 있지만 이중 중국 통역이 가능한 호텔은 채석강 스타힐스호텔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도내 지역에는 가장 기본적인 관광 안내 표지판 마저도 상당수가 표준 표기 방식과 불일치 하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로 표기된 관광 안내 표지판 308개 가운데 표준 표기 방식과 일치하는 것은 160개에 불과했고 27개는 불일치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21개는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관광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북도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본적인 인프라의 구축 없이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높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ㄹㅇㄹ 2014-10-19 23:57:31
국제 관광도시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표지판도 영어 중국어 일어를 병행기재하고,, 인프라 특급호텔, 풀빌라 휴양시설,,대형쇼핑센타는 반드시 필요하다 대형민간자본 유치나,, 전주시가 채권발행하고 대형시설을 짓고 시작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