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 한 징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 한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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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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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징(1886~1944)  

 선생은 서울 출신으로 1927년 계명구락부가 추진하던 조선어사전 편찬에 참여하였다가 사전편찬이 중단되자, 조선어연구회의 우리말 사전 편찬 활동에 합류하였다. 1929년부터 1932년까지 이윤재 등과 조선어사전의 편찬위원으로 활동하였고, 1931년에는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이후 조선어학회가 추진한 표준어의 제정과 우리말사전의 편찬에 헌신하였다.  

 선생은 조선어학회가 1934년에 조직한 조선어 표준어사정위원회의 사정위원과 수정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35년부터 193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표준어 사정 독회에 모두 참여하였다. 제1독회와 제2독회에서는 수정위원에 선정되어 활약하였다.  

 또한, 선생은 1936년 4월부터 1942년 9월까지 ‘조선어대사전’ 편찬 전임위원으로 활약하였다. 조선어학회의 월급이 박봉이어서 저녁에는 인쇄소에서 교정 일을 보았으나 선생은 언제나 쉴 새 없이 사전 원고를 쓴 것으로 유명했다. 선생은 조선말 큰 사전을 빨리 세상에 내놓아 우리말이 보존되어 우리민족이 영구히 유지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일제가 조선어말살정책 일환으로 조선어학회 인사들을 체포하였다. 선생도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되었다가 1944년 일제의 갖은 고문으로 옥중 순국하였다. 이에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국가보훈처는 평생 우리말과 글을 지키다 순국하신 선생의 뜻을 기려 10월 31일(금)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한 달 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기획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주보훈지청 ☎239-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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