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은 29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가 학계와 시민의 여론을 수렴한 뒤 10월에 한국사의 국정전환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사전에 여론 수렴 절차를 밟는다고는 하지만 이는 국정제 전환을 위한 요식행위에 그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제출한 국감자료를 보면 OECD 주요 국가 중 중등학교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며 "우리나라도 유신시대인 1974년 국정제를 도입했으나 정권 찬양,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져 1982년 중등 세계사부터 검정제로 바꿔 2003년 고교 한국근현대사, 2010년 중학교 역사, 2011년 고교 한국사가 검정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이런 역사가 있음에도 교육부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명분을 들어 고교 한국사 국정제 전환을 기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교육청은 고교한국사가 국정제로 전환되면 높은 수준의 전북 자체 고교 한국사를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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