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전북공략 ‘러브콜’
새누리당 지도부 전북공략 ‘러브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09.29 17: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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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의 전북 공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앙 고위직이 잇따라 전북을 방문하는가 하면 당무감사를 통한 새판짜기 움직임도 속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지난 7월 말 재보선에서 당선된 후 중앙당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전북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무성 대표체제 이후 불모지인 전북 공세의 고삐를 죄고, 20대 총선을 향한 영토 확장과 인물 영입을 서두를 것이란 얘기다.

 ■ 한쪽에선 전북 러브콜: 이재오 의원과 이인제 최고위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의 전북방문이 부쩍 잦은 점이 관심을 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29일 비공식적으로 전북을 방문해 젊은층과 대화를 하는 등 소통 정치에 적극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원불교 종법사 면담에 이어 원광대 로스쿨에서 특강을 하고 현지에서 저녁까지 먹는 등 전북 러브콜에 주력했다.

 앞서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지난 15일 익산과 전주를 방문하고 당내 인사 탕평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전북 현안에 대해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거들고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다음날인 16일엔 송하진 도지사를 면담하는 등 의미 있는 전북 행보를 해 관심을 끌었다.

 다음 달 16일에는 아예 최고위원 회의가 전북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전북 현안을 고민하고, 전주시 팔복동의 한국탄소기술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완주군의 농촌 들녘에서 지도부가 벼 베기에 동참하는 등 농심 껴안기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북 정치권은 “송하진 도지사의 탄소산업 육성 방침에 여당 지도부가 탄소산업기술원 방문을 선택한 것이나 무소속 단체장이 있는 완주에서 벼 베기 행사를 하는 점이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라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탄소기술원의 국립화 등 전북현안과 관련한 속 시원한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벌써 나온다.

 ■ 다른 쪽에선 판갈이 모색: 중앙당 당무감사 2개 팀은 지난 주중에 전북을 방문하고 지역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팀은 주로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과 과제, 당협위원장 역할론, 외연 확대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면담했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전북은 민심 변화가 크다는 점에서 희망의 땅이지만 선거구별 기반 확충을 위한 노력은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는 분석에 도달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당무감사는 당의 존립기반인 책임당원에 방점을 찍은 점이 관심을 끈다. 새누리당의 ‘지방조직 운영 규정’에 따르면 지역 유권자 수의 0.5% 이상 책임당원이 있는 국회의원 선거구에 한해 당원협의회(당협)를 두게 돼 있다. 유권자가 150만 명인 전북은 매월 2천 원씩 내는 책임당원이 7천500명에 육박해야 하나 현재 1천30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북의 11개 당협이 기본적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인재영입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앙당 차원의 인위적인 새판짜기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정체성과 도덕성, 외연 확장능력 등을 고루 감안해 물갈이 폭이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유력해 보인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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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4-09-30 00:27:48
이제 전주나 전북도는 새누리당 찍고 발전 좀 하자..
ㅇㄹㅇㄹ 2014-09-29 22:22:24
새누리당 국회의원 만들어 주고 새만금 신공항건설과 soc 기반을 세우자
공항건설 과 전주 정읍 ktx 연결. 새만금 개발. 전북권 호남권 공기관 유치. 전주 과학기술원. 등등 유치 확약 받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