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통합본부 신축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
전북농협통합본부 신축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4.09.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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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업체 참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전북농협 통합본부 사옥 신축공사 입찰이 ‘지역 의무 공동도급’과 ‘분리발주’로 세분화되어 발주된다.

NH개발은 19일 전북과 충남, 충북 등 3개 통합본부 신축공사에서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고, 공동도급 의무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을 채택, ‘지역업체 20% 이상 지분 참여 권장’으로만 입찰공고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반발을 샀다.

특히 건설협회 전북도회를 비롯한 3개 지역 건설협회는 NH개발을 항의 방문해 “지자체가 공사 금액에 상관없이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49%까지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 업체 의무 참여가 가능하도록 발주방법을 변경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NH개발은 입찰을 강행, 건설사들의 불만이 고조됐고, 결국 입찰 참여사가 없어 첫 번째 입찰이 유찰되는 사태를 맞았다.

또 지난 7월 두 번째 공고에서 “30% 이상 지역업체 참여 시 평가에서 가점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유찰됐다.

결국, NH개발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로 진행 중인 전북과 충남, 충북 등 3곳의 농협 통합본부 신축공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이번에 지역업체의 공동도급을 의무화시키는 한편 설계·시공분리발주를 결정하게 됐다.

NH개발은 다음 주 중 공동도급의무 비율을 정하고, 설계와 시공 분리 및 시공에서도 건축과 전기, 통신을 공종별로 따로 입찰해 지역 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NH개발 관계자는 “지역 업체의 실질적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발주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을 지양하고 설계·시공분리 발주를 하는 등 공동도급 의무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농협 관계자도 “NH개발의 이번 조치에 따라 지역 건설업체의 공동도급 의무화 등 지역 업체의 참여 확대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전북농협은 전북도와 지역 건설협회 등과 협의해 지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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